전남투데이 손영욱 기자 | 조진형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교정학교수가 국내 최초로 프란체스카 미오티 클리니컬 포스터 어워드(Francesca Miotti Clinical Poster Award)를 수상했다.
8일 전남대에 따르면 조 교수는 지난 6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유럽 교정학회(EOS․European Orthodontic Society)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 상의 국내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란체스카 미오티 클리니컬 포스터 어워드(Francesca Miotti Clinical Poster Award)는 매년 단 한편의 최우수 임상 증례에 수여하는 상으로 2013년 유럽 교정학회와 유럽 교정연맹(FEO․ Federation of European Orthodontics)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고(故) 프란체스카 미오티(Francesca Miotti)박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조 교수는 입이 제대로 다물어지지 않는 '골격성 개방교합'과 턱관절 손상이 함께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사례를 국제 학회에 발표했다. 해당 환자는 턱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으며, 단순한 교정치료로는 회복이 어려운 매우 복잡한 상황이었다.
조 교수는 박홍주 교수 등 구강외과팀과 협력해 3차원 정밀 분석을 바탕으로 턱뼈 수술과 치아 교정을 동시에 고려한 맞춤형 치료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턱관절 수술과 함께 치아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도록 유도하는 전략적인 교정치료를 진행해, 환자의 외모와 기능 모두를 개선하고 장기적인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이 사례는 전 세계에서 발표된 300여 편의 임상 증례 중에서도 협진의 완성도, 치료계획의 정밀함, 치료 결과의 심미성과 기능적 회복, 안정성 면에서 최고 평가를 받으며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편 프란체스카 아다 미오티(Francesca Miotti․ 1951~2013) 박사는 이탈리아 파도바대 교수로 재직하며 유럽 교정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세계적 석학이다. 세계치과교정연맹(WFO) 집행위원과 유럽교정전문의연합(EFOSA) 부회장을 지냈으며, 2013년 유럽교정학회(EOS)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으나 임기를 시작하기 전 타계했다. 200여 편 이상의 논문과 국제 학술활동을 통해 학문 발전에 헌신했으며, 그녀의 업적을 기려 EOS는 ‘프란체스카 미오티 임상 포스터상’을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