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손영욱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이 9~12일 초등교원을 대상으로 ‘학교자율시간 설계・운영 역량강화 직무연수’를 운영하고, 현장 실천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
학교자율시간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새롭게 도입된 제도로, 국가 교육과정 중 일부 시수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도록 한 시간이다.
전남교육청은 학교자율시간이 단순한 제도적 도입을 넘어, 교사 중심의 수업 설계로 실제 교육과정에 안착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2026학년도부터 전면 시행될 학년군별 학교자율시간 운영에 대비해, 교사들이 자율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수업의 주체인 교사가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연수는 동부권(순천)·서부권(나주)으로 나뉘어 운영됐으며 교육지원청 연구회 소속 교원, 장학사, 업무담당자 등 67명이 참여했다.
특히, 원격 연수와 집합 연수를 병행해 이론과 실습을 균형 있게 구성했고 학교 현장에서 자율시간을 직접 운영한 교사들이 강사로 나서 실효성을 높였다.
연수 첫 이틀간은 온라인 원격으로 정책 방향과 학교자율시간의 개념을 안내했고, 11~12일 현장 연수에서는 수업 설계 실습과 토의가 이어졌다.
실습 과정은 ‘학교자율시간 설계 1‧2’와 ‘설계안 공유 및 토의토론’으로 구성됐고, 현장에서 연구를 활발하게 하는 교사들이 연수를 이끌었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시작으로, 학교자율시간이 교사 주도의 수업 설계로 안착하고, 학생의 흥미와 삶에 기반한 창의적 교육활동으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교육지원청 단위 연수 및 컨설팅 역량 강화 연찬회를 운영하며, ‘학교자율시간 설계·운영 쉽게 따라하기’ 자료를 제작‧배포하고, 교육과정 현장지원단 역량강화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병남 유초등교육과장은 “교사들이 직접 설계한 교육과정과 수업이 교실에서 실현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실습과 설계 경험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 도움이 되는 연수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