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전라남도보성교육지원청(교육장 권순용)은 7월 11일 보성군문화예술회관에서 전남 오케스트라 운영 초·중 12교 10팀 5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민족음악가 채동선 의(義) 음악제’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번 음악제는 2024년에 실시한 채동선 음악극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보성이 낳은 위대한 민족음악가 채동선 선생님의 숭고한 예술혼과 민족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우리 학생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이어나가 전남 의(義)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음악제는 표준·윈드·국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팀이 채동선 선생님의 곡을 포함한 지정곡과 자유곡 총 2곡을 연주하는 경연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1부는 판소리의 고장 보성에서 선보인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용정중학교, 동강초등학교·동강중학교, 외서초등학교, 화순초등학교, 여도중학교 오케스트라 팀이 무대에 올랐고 ▲2부는 채동선 선생님의 삶을 그린 샌드아트 공연을 시작으로 예당중학교, 벌교중앙초등학교, 벌교초등학교, 순천세빛중학교, 여수북초등학교·여천초등학교 오케스트라 팀이 열띤 연주를 펼쳤다.
경연에 참여한 중학교 학생은 “연습을 시작하기 전, 지도 선생님께서 채동선 선생님의 삶과 음악제의 취지를 설명해주셨다. 그 의미를 생각하며 열심히 연습했고, 생소한 곡이었지만 친구들과 한마음으로 연주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내년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담당 교사는 “보성 이외 지역에서 채동선 선생님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번 음악제가 의미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2월 연주회 섭외 이후 7월까지, 학생들과 함께 채동선 선생님의 곡을 연습하며 ‘의(義)’ 정신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1회에서 그치지 않고 2회, 3회 대회도 열릴 수 있도록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성교육지원청 권순용 교육장은 “보성 출신의 민족음악가 채동선 선생님의 곡을 전남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 이번 대회는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지만, 앞으로는 채동선 선생님의 예술정신과 의(義) 정신이 전남을 넘어 전국으로 퍼질 수 있도록 대회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니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