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박상훈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4일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은 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달 4일 오전 9시 김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와 2024년 총선에서 벌어진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언급됐다.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윤 전 대통령이 명씨에게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2024년 4·10 총선에서는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기 위해 힘을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김 전 의원을 지원했던 명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다.
특검팀은 김 전 의원, 윤 의원, 김 전 검사 등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명씨를 연이틀 소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