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에 삶의 의미 잃어”… 영암 서호면 양계장 농가의 하소연

 

전남투데이 박상훈 기자 | 영암군 서호면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문 모 씨는 병아리를 중닭까지 키우는 데 한두 달 남짓 걸리지만, 최근 끊이지 않는 민원으로 큰 고충을 겪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악취를 이유로 민원을 제기했고, 이에 문 씨는 방화벽을 설치하며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방화벽을 설치했다”는 이유로 또 다른 민원이 이어졌다. 심지어 닭이 전혀 없는 시기에도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반복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민원을 제기하는 이는 길 건너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으로, 애초 양계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식당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 씨는 “닭이 없는 시기에도 계속해서 민원이 들어오니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농사에 대한 의욕과 삶의 의미마저 잃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역 농가들은 “지속적인 민원으로 농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실질적인 제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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