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광주광역시 서구는 15일 치평동 감탄히어로(운천어린이공원 일대 보행자전용도로)에서 소통과 만남의 장인‘아동친화거리 축제’를 개최했다.
‘감탄히어로(路)’는 서구가 추진 중인 ‘걷기 좋은 소통테마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말 아동친화거리로 조성됐다. 명칭은 치평동의 브랜드(BI) ‘감탄마을’에서 따온 ‘감탄’과 ‘Hero(영웅)’, ‘Here(여기) + 路(길)’의 의미를 담아 아이들이 탄소 줄이기 실천의 영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거리는 친환경 요소와 아동 친화 콘텐츠로 채워졌다. 중흥2단지아파트 담장에는 폐플라스틱 병뚜껑 10만 개로 만든 150m ‘십만양병 벽화’가 조성됐고, 광주신세계에서 폐유니폼 1만 벌로 제작한 ‘리뉴 벤치’ 10개도 곳곳에 설치돼 감탄마을의 철학을 더했다.
또한 거리에는 아이들이 직접 디자인한 바닥놀이 그림, 상징 조형물, 야간 경관조명, 미디어파사드까지 설치됐다. 특히 미디어파사드는 작품 앞에서 5분 이상 머물게 한다는 ‘5분의 미학’으로 이이남 미디어 아티스트가 어린왕자의 세계를 섬세한 영상으로 풀어냈다.
지난 5월 개장한 ‘운천어린이공원’은 어린이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서구에서 가장 큰 미끄럼틀과 27m 길이 짚라인 등이 있어 아이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15일 열린 ‘아동친화거리 축제’는 감탄히어로(路)의 의미를 담아 ▲ESG 캔버스 그림그리기 ▲석고 방향제 만들기 등 친환경 체험 부스 ▲서구 아동친화도시 캐릭터 선정을 위한 현장투표 등 아이들과 가족 단위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운영됐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아이들이 거리에서 뛰놀며 환경과 소통의 가치를 체험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히어로가 일상의 교육공간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거리, 주민 모두가 머무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걷기 좋은 소통테마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차 없는 거리’를 활용한 공간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풍암동 모두모아길에서 워터페스타, 얼음놀이체험, 야시장 등 다양한 주민참여형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상무2동 운천테라스길에서는 골목형상점가 상인들과 함께 야장을 개최하는 등 소통형 골목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