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국 전라남도의원 “전남 미식산업화, 일회성 축제 반복으론 미래 없다”

조직 분산과 추진체계 미비, 순회축제 방식만으로는 산업화 한계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전라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최선국 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1)은 지난 11월 19일 열린 관광체육국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운영과 관련해 “전남 미식산업의 지속성과 산업화를 함께 뒷받침할 체계적 정책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1994년 시작된 이래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전남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22개 시·군을 순회하며 운영되어 왔다.

 

올해는 정부 승인 국제행사로 추진되면서 식품산업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으나, 성과와 한계를 둘러싼 다양한 평가가 제기된 상황이다.

 

최 의원은 “순회형 축제가 갖는 의미는 분명하지만, 이를 산업화로 확장하기에는 구조적 제약이 크다”며 “미식산업화를 전담할 컨트롤타워 없이는 정책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미식 관련 기능이 위생, 식재료, 관광 등으로 분산되어 있어 정책 조정이 원활하지 않다”며 “이를 포괄하는 통합적 관리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의원은 목포 항동에 조성 중인 향토음식진흥센터가 전남 미식산업 도약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토음식진흥센터는 한식 원형 연구, 지역 향토음식 보존ㆍ브랜드화, 전시ㆍ조리ㆍ체험 프로그램 운영, 식문화 아카이브 구축 등 미식자원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2026년 준공 후 2027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최 의원은 “센터 조성은 박람회를 통해 확보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산업화ㆍ홍보ㆍR&D까지 연결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며 “전남도가 센터와 연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 미식산업이 관광ㆍ지역경제를 함께 견인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람회 종료 후 지역사회에서 제기되는 상실감과 비용 대비 효과 논란에 대해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과 산업적 성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현호 관광체육국장은 “미식산업 추진체계 정비를 위해 관련 부서와 협의하고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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