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환연, 찾아가는 과학체험교실로 교육격차 해소

5개년 순환 운영 첫해 10회 진행…버스 지원 등 접근성 강화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10회의 보건·환경 과학체험교실을 운영, 버스 지원과 찾아가는 수업으로 농산어촌·섬지역 학생의 참여 장벽을 낮추고, 교육청·지역아동센터 연계 일괄 안내로 정보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 대상 4회, 중·고등학생 대상 4회의 집합교육과 접근성이 낮은 지역 소재 학교에 직접 찾아가는 교육 2회 등 총 10회의 과학체험교실을 운영해 지역 학생이 과학을 직접 탐구할 기반을 강화했다.

 

보건·환경 과학체험교실은 연구·분석 과정을 학생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실험 중심 프로그램이다.

 

물벼룩을 이용한 생태독성, 소음의 원리, 염소소독·정수기 만들기, 모기·진드기 현미경 관찰, 식품첨가물 이해 등 다양한 실험으로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력과 탐구 역량을 높이고 과학 직업 세계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진행됐다.

 

올해는 서부권 5개년 순환 운영 체계의 첫 해로, 15개 시군이 5년 동안 순차 참여하는 로드맵이 본격 시행됐다.

 

순환 대상이 아닌 지역도 신청 수요가 있으면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동일한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운영 방식도 혁신했다. 기존에는 기관을 개별 섭외했지만 올해부터는 교육청·지역아동센터 전남지원단을 통한 일괄 안내 체계를 구축해 프로그램을 몰라 참여하지 못하는 사례가 크게 줄었다.

 

학생 이동을 위한 버스 지원도 올해 처음 도입했다.

 

농산어촌·섬지역에서도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교통 여건에 따른 교육 격차를 완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 중학교 교사는 “안내가 일괄 전달되면서 프로그램을 처음 알게 됐고, 버스 지원이 없었더라면 참여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해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이는 홍보체계 개선과 이동 지원이 참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음을 보여준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26년에도 과학체험교실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함평·영광·완도군을 대상으로 5개년 순환 운영을 이어가며 초등학생은 전남지원단을 통한 모집, 중·고등학생은 교육청 공문 안내 후 이메일로 접수한다.

 

안양준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거리와 교통 문제로 교육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이동 지원과 방문형 수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며 “대상별 신청 절차가 마련된 만큼 더 많은 기관이 과학체험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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