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평 여수시의회 의원, “전남 제1호 ‘여수 꿈너머꿈 독서학교’ 설립 제안”

학교 밖 청소년 120여 명… 독서·인문 기반 ‘꿈너머꿈 독서학교’ 도입 제안

 

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박영평 여수시의회 의원(환경복지위원회, 화양·쌍봉·주삼)은 12월 15일 열린 제252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교육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전남 제1호 ‘여수 꿈너머꿈 독서학교’ 설립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여수에는 매년 약 120여 명, 비공식 인원까지 포함하면 약 200명에 이르는 학교 밖 청소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들은 단순히 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품어야 할 소중한 구성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수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의 운영 현황을 언급하며 “2015년 개소 이후 검정고시 지원, 문화·동아리 활동, 교육 참여수당과 급식비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지원체계는 학업·생활 안정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정서 회복과 관계 형성, 자존감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은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 다수는 학업 중단 사유로 관계 갈등, 우울·불안, 학교 적응의 어려움을 꼽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교육 지원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영역으로, 배움의 회복과 함께 마음의 회복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 충주시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아침편지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꿈너머꿈 독서학교' 사례를 소개했다.

 

박 의원은 “해당 프로그램은 독서 기반 발표 활동, 멘토링, 공동체 대화, 자연 속 명상과 디지털 디톡스 등을 통해 자기 이해와 표현력, 집중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삶의 방향을 잃은 청소년들에게 자존감 회복과 인문적 성장을 이끄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7일 전라남도교육청과 아침편지문화재단이 체결한 독서·인문교육 활성화 업무협약을 언급하며 “독서인문교육 협력과 ‘꿈너머꿈 독서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이 포함돼있어 지자체가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여수는 청소년복지시설과 평생학습·시민독서문화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도시”라며 “전남교육청, 아침편지문화재단과 협력해 전남 제1호 '여수 꿈너머꿈 독서학교'를 설립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시는 공간과 행정 지원을, 교육청은 교육 프로그램 연계를, 재단은 콘텐츠와 멘토링을 담당하는 민·관·교육청 협력체계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중 저녁형이나 주말 데이캠프형으로 운영한다면 학교 밖 청소년뿐 아니라 시민도 함께하는 인문·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영평 의원은 “이러한 시도가 정착된다면 여수는 청소년 인문교육과 치유 교육의 대표 도시로서 새로운 교육복지 모델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홍익인간의 교육정신으로 청소년의 꿈을 다시 세우는 여수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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