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박현수, 김대중재단 목포 기후환경위원장 임명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전남 목포 지역 지방선거 판세에 '기후 재난 대응'이 새로운 정책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지역 개발 공약에서 벗어나, 해수면 상승과 집중호우에 취약한 항만도시의 특성을 반영해 방재 시스템 개조를 내세운 출마 예정자가 등장하면서 정책 대결의 막이 올랐다.

 

28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목포시의원 가 선거구(용당1동·용당2동·연동·삼학동) 출마를 준비 중인 박현수 출마 예정자가 지난 24일 김대중재단 전남 목포시지회 기후환경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현재 건국대 일반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재난안전관리 전공)에 재학 중인 박 위원장은 기존 세 과시형 선거운동 대신 전공을 살린 데이터 기반 정책 제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목포는 해안 도시 특성상 기후 변화에 가장 민감하다"며 "기존의 사후 복구가 아닌, 사전 대비 위주로 실질적인 침수 대응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방재가 선거 전면에 등장한 배경에는 목포가 처한 지리적 상황이 깔려 있다. 영산강 하구와 서남해안 바다가 만나는 목포는 만조 시기와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겹칠 경우 도심 저지대가 물웅덩이로 변하는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더욱이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한반도 연안 해수면은 매년 평균 3mm 이상 꾸준히 상승 중이다. 바닷물이 빗물 배출구를 막아버리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양수기를 동원하는 기존 사후 복구 방식은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재난 예산을 '선제적 방어 인프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태풍 힌남노 사태 이후 도심 지하에 대형 빗물 저장소와 배수 펌프장을 대거 확충한 경북 포항시나, 평소엔 도심 공원으로 쓰다가 폭우 시 1700만ℓ의 빗물을 가두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워터 플라자' 등이 대표적인 방재 롤모델로 꼽힌다.

 

박 위원장 역시 "한정된 지자체 예산과 제도 안에서 즉각 실행 가능한 대안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환경 문제가 지역 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긍정적이나, 수백억원 이상이 수반되는 대규모 방재 인프라 구축이 기초의원의 권한과 지자체 재정만으로 온전히 실현가능할지에는 앞으로 유권자의 철저한 정책 검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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