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순천왜성 신년 해맞이 행사 행사주체간 불협화음으로 ‘파행’

추운 새벽 기다리던 떡국이 아닌 매운맛 컵라면, 시민 불편한 심기 토로
순천왜성의 2500여 명 해맞이 시민, “단 한명의 공무원도 참석하지 않았다”


 

【전남투데이 구정준 기자】 1일 순천시 해룡면 신성마을 신년 해맞이 행사가 이장과 청년회 간에 알 수 없는 불협화음으로 인해 ‘파행’을 가져와 해맞이 명소인 ‘순천왜성’을 찾은 2500여 명의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안겨줘 빈축을 사고 있다.

 

해맞이 행사는 올해 20여 년째 진행하는 행사로써 지역발전기금으로 운영되고 있고 순천왜성과 신성마을을 둘러싸고있는 해룡산단, 율촌산단 입주기업의 성금으로 ‘순천왜성 해맞이행사’를 치루고 있고, 이 행사는 해가 갈수록 더욱 성대해지고 있던 중에 이장과 청년회 간에 이해하기 힘든 기득권 다툼이 발생해 이곳을 찾은 애꿎은 해맞이객들만 새해 첫날부터 불편한 심기를 감수해야만 했다.

 

오전 7시 40분경에 일출이 시작 됐는데 두어시간 전부터 일출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매년 먹던 떡국을 잔뜩 기대하며 30여분 정도 긴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시민들을 기다리는 것은 ‘매운맛 컵라면’ 였다. 많은 시민들은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침부터 입에 맞지 않는다 며 반도 먹지 않고 컵라면을 버리기도 했다.

 

시민 A 씨는 “전에는 이곳에 현대제철 등 입주기업들이 천막을 여러 곳에 분산설치 하여 1분도 기다리지 않고 즉시 떡국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었는데 신년 해맞이 행사가 이장과 청년회 간에 알 수 없는 불협화음 때문인지 천막이 한 군데 밖에 없었고, 30여분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떡국이 아니라 매운맛 컵라면이었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가족, 지인들과 더불어 새해 목표를 다짐하고 새해 인사를 나누는 의미있는 장소이었는데 새해 첫날부터 심기가 상해버렸다. 내년부터는 순천시가 직접 관리하라” 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시장이 참석하는 국가정원에는 모든 공무원과 의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말을 전해 들었는데 순천왜성에는 2500여 시민이 모였는데도 관리하는 시청직원은 9급은 물론 계약직원 단 한 사람도 보이질 않았다. 시장과 모든 의원들이 국가정원에만 나타나니 공무원과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마치 줄 세우기 시키는 것 같다." 며 볼멘 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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