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한동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밤 사이 광주전남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정전이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항공기와 열차, 여객선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광양에서는 건물에 달린 철제 셔터가 강한 바람에 뜯기면서 위협적으로 날려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신안에서는 흑산도의 한 선착장이 강한 파도에 400㎡ 가량 유실됐다. 나주와 고흥, 화순, 신안 등 곳곳에서는 새벽시간대 5천 7백여 호가 정전이 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광주에서는 한 아파트의 복도 계단 창문이 강한 바람에 떨어져나가기도 했다.
이처럼 광주와 전남에서는 현재까지 13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 등에 접수되였다,밤사이에 태풍이 통과해 정확한 피해는 날이 밝아야 확인될 것 같다. 쏟아진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풍 등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서 주택과 상가 등 991개소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전남에서는 목포, 순천, 여수 등 16개 시군의 1만2218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는 인원 670명과 장비 380대를 투입해 지금까지 총 4439호의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주택 파손이나 침수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고, 전남 재해위험지역 307곳에서 주민 7542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신안군 흑산면 선착장과 여수 돌산읍, 완도 보길면의 방파제 등 3곳의 어항시설이 파손됐다.항만시설은 여수에서 부잔교 9개가 파손됐다. 여수, 영광, 완도에서는 소형선박 총 4척의 침수가 발생했다.신안 천사대교는 강풍으로 인해 전날 오후 9시 50분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 중이다.
호남선 광주송정역과 목포역 구간, 전라선 익산역과 여수엑스포역, 경전선 부산역과 광주역 구간 등 열차가 멈춰 선 철도 3개 노선 41편의 운행이 오후 3시까지 조정된다.
여수는 오늘 새벽 4시쯤 태풍이 가장 근접했다. 애초 예상 시간보다 한 시간 가량 빨랐다.
밤 사이 전남에는 많은 비도 내렸다. 지난 4일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완도 청산도 233.5, 광양 백운산 232.5, 진도군 215.7, 완도 보길도 208, 목포 92.6 광주 81.2 밀리미터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은 아침에 서해안을 시작으로 낮에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태풍이 예상보다 빨리 전남을 벗어나면서 여수시는 새벽에 중단하려고 했던 시내, 마을버스 운행을 정상적으로 운행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