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류세를 맞이한 오늘날, 인간과 기계, 비인간 주체들 간의 공존과 연대를 꿈꾸는 포스트휴먼의 윤리적 성찰과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는 오는 2월5일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1관에서 2022 ACC 레지던시 ‘지구 생존 가이드: 포스트 휴먼 2022’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이 아닌 개체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탐색한다.
인간과 기계, 비인간 주체들 간의 공존과 연대를 꿈꾸는 포스트휴먼의 윤리적 성찰과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는 작품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인간과 동물, 기계의 결합, 그 경계는 무엇인지’,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정의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와 같은 인간 중심의 휴머니즘에서 벗어나 세상의 생명과 함께 공존하는 ‘포스트 휴머니즘’에 관한 각자의 상상을 펼쳐낸다.
‘ACC 레지던시’는 지난 2015년부터 전 세계 창·제작자를 대상으로 예술의 창의성과 기술을 융합한 미래 지향적이고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제작·연구 플랫폼을 운영해 왔다.
올해도 ‘포스트 코로나, 포스트 휴먼’을 주제로 5개 분야(아트&테크, 비주얼아트, 다이얼로그, 디자인, 시어터)를 공모, 9개국 21팀(33명)의 참여자를 선발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행사는 완결된 작업이 아닌 ‘방식’자체로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고민하는 작업들을 선보이는 자리”라면서 “미래 예술을 향한 갈망과 고정된 예술 언어에 저항하는 실험적 작품에서 새로운 예술미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