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철 대표 “사업 접겠다”… 목포시내버스 또 운행 중단 위기

 

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두 차례 멈췄던 목포시내버스가 또 다시 운행 중단 위기에 놓였다.


시내버스회사인 태원·유진운수 이한철 대표는 17일 목포시에 시내버스 운행 중단 입장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6월 말까지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사업을 접겠다”며 “7월부터는 목포시가 교통대책을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목포시 재정지원 등에도 매년 30억∼4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해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힘들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300억원으로 추정되는 밀린 임금과 퇴직금, 차량할부금과 금융권 부채 등에 대해서는 개인 부동산 등을 처분해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사업 포기 통보에 목포시는 “시내버스가 멈춰서는 안 된다”면서 “진의 파악과 함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는 당초 오는 7~8월까지로 예정된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공영제·준공영제 등 운영방식에 대한 용역도 6월까지 한 달가량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만약 시내버스 회사 인수 등에 나서더라도 협상과 평가, 시의회 보고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태원‧유진운수는 이번주 중 시내버스 사업포기 공식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한철 버스회사 대표는 18일 오전 10시 30분 목포상공회의소에서 사업포기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한편 목포시내버스는 2021년 경영난을 이유로 휴업신청에 이어 지난해 10월 18일 노조 총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파업은 28일 만에 타결돼 11월 16일 운행을 재개했다가 같은 해 12월 12일부터 버스회사가 23억 원의 가스비 체납 등으로 운행이 중단되다가 65일 만인 올해 2월 14일 운행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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