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29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와 관련해 만남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결과적으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문수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0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신성범 의원(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빅텐트추진단장)을 통해 토론하자는 제의가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녁 9시에 이준석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이 후보 의원실을 찾아가기 위해 준비를 하던 중에 막판에 장소를 변경하는 메시지가 전달됐고 또 조금 있으니까 회동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도 "저희는 이것이 이준석 후보 측의 생각이 변화하는 흐름,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실장은 "단일화 가능성이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단일화 노력은 6월 3일 투표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김 비서실장의 발언에 즉각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김 비서실장이 라디오에서 제가 어제 9시에 김 후보를 의원회관에서 만나기로 했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는데, 저희는 어제 공개일정으로 9시까지 종로3가에 있었고, 바로 다시 공개일정으로 10시부터 홍대에서 유세를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공개일정으로 며칠 전부터 확정된 내용 그대로 수행했기 때문에 애초에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다"며 "요 며칠 국민의힘 쪽에 자신이 이준석과 이야기해 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뭘 주선하겠다는 연락을 돌려 돌려 해도 저는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도 언론 공지를 내고 "김 비서실장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 후보와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그런 제안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