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든 이다연. [KLPGA 제공]](http://www.jntoday.co.kr/data/photos/20230518/art_16829200718775_ddc1fb.jpg)
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이다연(26)이 KLPGA ‘신 메이저 퀸’으로 떠올랐다.
4월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이다연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골프 선수로서 치명적인 팔목 인대 파열 부상을 이겨내고 거둔 오뚝이 같은 우승이었다.
이다연은 작년 8월 왼쪽 팔꿈치와 팔목 인대 수술을 받는 등 지난 1년 8개월 동안부상으로 필드를 떠나 있었다.
이번 대회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다. 이다연은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3승째를 기록했다. 역대 KLPGA투어 메이저 다승 순위에서 공동 6위로 점프했다. 박민지, 전인지, 강춘자, 구옥희 등 쟁쟁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다연 위에는 공동 3위 김순미, 장하나, 김효주가 있는데 모두 4승씩을 기록 중이다. 역대 1위는 고우순(7승), 2위는 신지애(5승)다.
이다연은 “내가 놓인 처지보다 어떻게 해야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지를 더 많이 생각했다”면서 “시련을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우승은 전혀 생각은 못 했다. 여름 정도까지는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며 “도와주신 많은 분과 팬의 팬들의 응원, 그리고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기뻐했다. 그녀는 “사실 경기력 차이는 크지 않다. 얼마만큼 경기 때 내 경기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이다연은 “오늘도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내 경기를 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다연이 떠오르는 ‘메이저 퀸’ 별명을 얻은 이유는 정신력이다. 이번 KLPGA 챔피언십에서도 최종 라운드 후반부까지 30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 새내기 방신실과 공동 선두에서 팽팽한 싸움을 했지만, 승부처에서 무너지지 않는 침착함으로 우승을 낚아챘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4월 국내 개막전 이후 3개 대회 연속 생애 첫 우승자를 배출했지만, 결국 메이저 대회에서는 경험 있는 멘털 강자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다연은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클래식에 이어 올해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아직 우승하지 못한 메이저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