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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KIA 1위 견인차 역할… “우리랑 다르다”

376홈런 최형우도 감탄한 재능 “말도 안 되게 넘어간다”

 

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KBO리그 통산 홈런 4위에 빛나는 최형우(41)도 “오늘 홈런은 말이 안 되는 거예요”라며 후배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퍼포먼스와 그 재능에 순수하게 감탄사를 연발한다.

 

김도영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총 1만 205명)에서 3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KIA는 1회 초 터진 김도영의 기선제압 솔로포와 최형우의 연장 10회 초 2사 만루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키움에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18승 7패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김도영은 이날도 1회 초 2사에서 하영민의 시속 145㎞ 직구를 고척돔 좌측 외벽을 직격하는 대형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타구 속도 169㎞, 발사각도 38.2도, 비거리 130m로 사방이 막힌 돔구장이 아니었다면 장외 홈런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김도영은 광주 동성고 시절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리며 고교야구의 몇 안 되는 5툴 플레이어라고 불렸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도영의 체구(182㎝, 81㎏)가 큰 편은 아니지만, 운동능력이 최고 수준이고 체구에 비해 힘이 좋다”고 밝힌바 있다.

 

그 말대로였다. 김도영은 전형적인 슬러거 타입은 아니지만, 순간적으로 힘을 집중시킬 수 있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몸통 회전력으로 쉽게 쉽게 담장을 넘기고 있다.

 

이날 홈런으로 김도영은 4월에만 9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해당 부문 리그 2위에 올랐다. 선두 한유섬(SSG·10개)과 하나 차이. 또한 25경기 타율 0.324(102타수 33안타) 9홈런 21타점 22득점 10도루, 출루율 0.372 장타율 0.637을 기록해 OPS(출루율+장타율) 1을 마침내 돌파했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144경기 52홈런 58도루로 KBO 최초 50홈런-50도루도 가능한 역대급 페이스다.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맞는 순간 잘 맞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오니 형들이 150m는 날아갔겠다고 하더라. 기분이 좋았다”고 간단한 소감과 함께 “아직은 부상이 없어 정말 좋다. 지금 시기에 재활하지 않고 야구할 수 있는걸 감사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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