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역대급 낙뢰’… 하루 4500번 기록적 벼락 관측

 

전남투데이 이현승 기자 |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전라남도 지역에서 하루에만 4000번 이상의 벼락이 관측됐다. 17일 전남 22개 시군에서 약 4500번의 낙뢰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전남지역에서는 총 4916번의 낙뢰가 관측됐다. 한 달 동안 관측되는 낙뢰의 91%가 이날 하루에 집중 관찰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비구름의 느린 이동 속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동해안 쪽에 자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수 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전남지역에 장시간 머물렀고, 이 때문에 관측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잇따른 낙뢰로 기온·바람·온도 등을 관측하는 자동 기상관측장비(AWS)의 송신 오류가 발생했고,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 석유화학업체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일부 공정이 중단됐다. 이 같은 기록적 낙뢰로 인해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 석유 화학업체에서는 정전이 발생했고 자동 기상관측장비(AWS)의 송신 오류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기상청 관계자는 “관측 장비에 낙뢰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장비 보호를 위해 전원이 자동 차단된 것”이라며 “자료가 미수신 됐으나 현재는 복구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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