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북한군, 15일 12시쯤 경의·동해선 폭파 자행”
北 지난 9일 ‘남쪽 국경’ 봉쇄 요새화 선언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북한군이 15일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 도로를 폭파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이 낮 12시쯤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군사분계선 이북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폭파 이후 중장비를 이용해 추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북한의 경의선ㆍ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는 남북 육로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 공사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폭파로 인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었고, 폭파 이후 우리 군이군사분계선이남지역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동해선과 경의선에 지뢰를 매설하는 등 남북을 잇는 육로들을 차단하는 작업을 벌여왔고, 또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되게 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남북 연결 육로는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 고지, 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 등 4곳이 있다.

 

이 가운데 경의선은 과거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남북을 오갈 때 활용한 도로다. 동해선을 통해선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차량이 오갔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북한이 불모지 작업과 지뢰 매설, 침목·레일 및 가로등 철거, 열차 보관소 해체 등을 통해 '허허벌판'이 돼 사실상 8월에 차단 작업이 끝났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지난 10일 “동해선과 경의선은 작년 12월부터 차단조치가 이뤄졌고, 지난 8월 사실 실질적으로 (남북 연결 통로)전체가 차단됐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발언대로 북한은 지난해 12월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선언하고 남북한 연결 도로 등을 차단하는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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