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이현승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도중 추락해 폭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모두 181명이 탑승했다. 승객이 175명, 승무원이 6명이다. 승객 가운데 2명의 태국인을 제외한 173명은 한국인이다.
제주항공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대부분 무안공항과 가까운 광주와 전남지역 주민들로 파악되고 있다.
광주공항에는 국내선만 취항하고 있어 광주에서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 무안이다. 때문에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대다수는 인근 광주와 전남 지역민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이 지난 8일부터 무안~태국 방콕 노선에 취항하면서 가까운 공항을 이용해 동남아시아 여행을 계획한 광주·전남 주민들의 이용이 많았다. 무안공항에서 방콕으로 가는 정기 항공 노선이 취항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된 2018년 이후 8년 만이었다.
사고 여객기 탑승자들은 지인이나 가족끼리 태국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다. 사고 여객기 탑승자 중 81명은 광주광역시에 주소를 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남성 36명, 여성 45명이다.
태국인 1명을 포함해 전남 도민은 76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자가 37명, 여자가 39명이다. 전남 주민들 중에는 농한기를 맞아 해외 여행을 계획한 농민들과 공무원, 수능시험을 끝내고 가족여행을 다녀오던 사람들도 있었다.
광주시는 이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시청을 포함한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고 연말연시 행사는 간소화할 방침이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도 취소한다. 동구 5·18민주광장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전남 지역 자치단체들은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장흥군은 이날 비상 회의를 열고 1월1일 정남진전망대에서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완도군과 해남군도 각각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하려던 해맞이 행사와 ‘땅끝 해넘이·해맞이 행사’ 등을 모두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