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여가

‘바람의 손자 달렸다’ 이정후, 또 3안타 폭발…홈런 뺀 사이클링 히트

 

전남투데이 김보성 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쏟아내며 타율을 크게 끌어 올렸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장타가 2개일 정도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올 시즌 4번째 멀티 히트인 동시에 시즌 2번째 3안타 경기다. 2루타만 7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타율은 0.333으로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08이 됐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0-5로 뒤진 4회말, 첫 안타를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3루타로 장식했다.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 닉 마르티네스의 시속 125㎞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장타를 때려낸 뒤 3루까지 내달렸다.

 

1-6으로 뒤진 6회말에는 두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마르티네스의 바깥쪽 낮은 시속 129㎞ 체인지업을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2루타 때 3루를 밟았고, 이후 상대 폭투를 틈타 홈까지 파고들며 득점을 신고했다. 이 공격으로 샌프란시스코는 3점을 보태 5-6까지 추격했다.

 

이정후는 7회말에도 안타를 더했다. 선두 타자로 나서서 바뀐 투수 스콧 발로와의 승부에서 2루타를 만들어냈다. 1볼 상황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130㎞ 스위퍼를 정확히 타격해 우측 펜스 앞 깊은 곳으로 향하는 안타를 만들었고,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2루 베이스에 진출했다. 하지만 후속 타선 불발로 득점을 보태진 못 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8회에 터진 윌머 플로레스의 좌월 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9회말 1사에서 좌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좌중간 방면 잘 맞은 타구였지만, 몸을 던져 잡은 상대 팀 좌익수 윌 벤슨의 호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터진 여스트렘스키의 끝내기 홈런으로 8-6 승리를 거뒀다.

 

여스트렘스키는 1사 3루에서 우측 펜스 뒤 매코비만에 떨어지는 '스플래시 히트' 홈런을 쳤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