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1주기, 일곡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이 만든 기억과 연대의 공간

 

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광주 북구에 위치한 일곡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16일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추모활동을 펼쳤다. 이번 추모활동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청소년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기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제5기 청소년운영위원회 '당근별'은 기관 1층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기억공간'을 조성하였다. 이 공간에는 세월호참사의 배경과 진실을 설명하는 카드뉴스,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영상과 노란 리본, 그리고 방문자들이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는 대형 칠판이 마련되어 있다. 이번 공간은 청소년들의 기획과 손길이 더해져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추모공간 조성과 함께, 청소년카페 매니저 ‘토끼’와 봉사동아리 ‘그린나래’도 세월호 참사 추모에 참여했다. 이들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리본 모양의 버터쿠키를 직접 제작해 일곡사거리 인근에서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나누었으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청소년들의 안전한 환경을 지켜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피켓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피켓에는 “우리를 지켜주세요”, “세월호를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겨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번 활동은 세월호를 기억하는 동시에, 청소년의 안전한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최근 일곡동 일대에서 제기되고 있는 ‘학교 앞 구치소 건립 반대’ 운동과도 연계되어, 청소년들의 안전한 환경 보장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 힘 있게 전달했다. 청소년들은 “우리가 안전하지 않으면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며 지역사회와 어른들에게 책임 있는 관심과 행동을 촉구했다.

 

이번 추모활동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한 자발적 참여의 사례로, 기억과 연대, 실천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일곡청소년문화의집 홈페이지(http://www.ilgokyc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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