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선 13일 앞두고 부정선거 주장 영화 관람

국민의힘 “이재명 선거 운동원이냐” 당내 반발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부정선거를 주제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시사회에 참석했다. 지난달 4일 파면된 이후 재판 일정 외에 첫 공개 행보로, 대선을 13일 앞둔 시점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한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확신하는 이 영화는 이영돈 PD가 제작하고,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전한길 씨도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의 시사회 참석도 전 씨 초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화를 제작한 이영돈 PD는 "오늘이 개봉 첫날이어서 윤 전 대통령이 참석해 무대 인사도 간단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윤 전 대통령은 저희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코멘트해 드릴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다. 저희 당과 이제 관계없는 분"이라며 "개인적 입장에서 봤을 때 윤 전 대통령은 계엄에 대한 반성·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 자통당(자유통일당), 우공당(우리공화당),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제1호 선거운동원을 자청하는 건가"라며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도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만류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이 자중해야 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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