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광양시는 협동조합광양 주관으로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태인동 용지큰줄다리기전시관에서 진행된 ‘2025년 국가유산청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의 첫 번째 프로그램 ‘용지큰줄다리기 난타·인형극’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6월 10일 밝혔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전승 단절 위기에 놓인 비지정 무형유산을 발굴해 미래 지역 문화자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광양시는 2022년부터 용지큰줄다리기를 대상으로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난타·인형극’은 세계 최초 김 양식에 성공한 태인동 용지마을에서 1700년대부터 김 풍작을 기원하며 연행된 용지큰줄다리기의 전통과 의미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연단은 광양지역 경력단절 여성들로 구성됐으며, 대본 작성과 녹음, 인형·소품 제작, 무대 설치 등 약 3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무대를 완성했다.
프로그램은 총 30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다양한 계층의 참여자가 용지큰줄다리기의 역사와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지역문화유산 교육 ▲기록영상 시청 ▲추억사진 전시 ▲작은줄다리기 및 골목줄다리기 체험(‘소원을 말해봐’) ▲용지큰줄 만들기 ▲짚공예 계란꾸러미 만들기 ▲광양김 양식 체험 ▲퀴즈로 알아보는 용지큰줄다리기 ▲전통문화·놀이 체험 등으로 총 1,200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대성 협동조합광양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아빠와 어린이, 청년도전사업 참여 청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 지역아동센터 아동, 지적장애인, 다문화가족, 65세 이상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참여했다”며 “서울, 부산, 광주, 전주, 순천 등 전국에 용지큰줄다리기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어 뜻깊었고, 무형유산 향유권 확대와 문화 양극화 해소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명덕 광양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난타·인형극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건설 이전까지 광양 시민의 생활경제를 지탱했던 광양김 풍작을 기원하며 이어져온 용지큰줄다리기의 의미와 가치를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용지큰줄다리기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무형유산으로서 위상을 제고하는 소중한 계기가 마련돼 기쁘며, 앞으로도 광양지역 무형유산의 가치를 문화콘텐츠로 육성해 시민의 문화적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