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여수시가 7월 11일부터 11월 21일까지 물류 취약지역인 10개 섬을 대상으로 생활 물품과 배달 음식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섬 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여수시가 지난 3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한 ‘2025년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9,000만 원을 지원받아 시행됐다.
드론 배송은 3곳의 배송거점(돌산 진모지구, 돌산 작금항, 화정면 개도)을 통해 10개 섬 지역(송도·소횡간도·대횡간도·소두라도·대두라도·금오도·개도·상화도·하화도·제도)에 설치된 배달 지점으로 이뤄진다.
배송 물품은 생활 물품과 배달 음식 등이며, 초기 배송 중량은 5kg으로 시작해 10월경에는 최대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배송일은 권역별로 매주 또는 격주 금요일이며 배송비는 전액 시에서 지원한다.
이용자는 배송 앱 ‘여수플라이’ 또는 전화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되며 물품이 배달 지점에 도착하면 알림 메시지가 전송되고, 주문자가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또한, 여수시는 드론 배송망을 활용해 재난 구호물자나 취약계층 지원 물품 배송, 긴급우편 전달, 위험지역 순찰 등 다양한 행정 서비스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2년간 마련해온 드론 배송 기반을 바탕으로 주민 체감도가 높은 실질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섬 주민들이 드론 배송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4일 지역 신협 6개 사와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역 신협은 올해 섬 지역 드론 배송을 위해 1,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