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교육지원청, 갯벌·해양 탐구 프로젝트…자연과 하나 되다

갯벌과 해양의 가치 배우며 탄소중립 실천 의지 다져

 

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한국의 습지보호구역 제1호 ‘무안 갯벌’ 위에서 중학생들이 바지런히 발을 옮기며 농게와 조개를 살피고 있었다. 톱머리해수욕장에서 펼쳐진 ‘갯벌·해양 탐구 프로젝트’는 갯벌의 숨결을 직접 느끼며 생태의 소중함을 깨닫는 뜻깊은 자리였다.

 

전라남도무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보훈)이 6, 7월에 걸쳐 4차례 진행한 ‘갯벌‧해양 탐구 프로젝트’에 관내 중학생 120여 명이 참여했다. 국립목포대학교 환경교육과와 협력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무안의 갯벌과 해양을 주제로 한 전문적이고 체험 중심의 해양융복합 생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갯벌의 가치를 배우는 데 목적을 뒀다.

 

학생들은 먼저 국립목포대학교에서 연구자 노트 작성법과 조개 미세구조 관찰을 배우며 탐구에 한 걸음을 내디뎠고, 이어 갯벌로 이동해 농게, 저어새, 염생식물 등을 직접 관찰하며 생태계의 다양성과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꼈다. 저어새 모형 만들기와 조개 보석함 제작으로 체험을 마무리하며 자연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을 새겼다.

 

체험을 마친 한 학생은 “갯벌 위를 걸으며 생물들을 직접 관찰하니, 책에서 배운 내용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갯벌의 생명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꼈고, 앞으로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교수는 “학생들이 스스로 관찰하고 질문을 던지며 자연의 원리를 이해해 가는 모습이 무척 의미 있었다”며 “이번 경험이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고,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학기에는 무안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갯벌·해양 탐구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무안의 소중한 자연을 지키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보훈 교육장은 “세계적으로 귀한 우리 갯벌에서 학생들이 웃고 배우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낀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 대학이 함께 만드는 생태교육으로 학생들이 생태 시민으로서 자연을 지키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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