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열린 ‘2025 이호 필터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총 4일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약 8,500여 명의 도민과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제주 고유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음악·미식·친환경 실천 활동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일상의 순간을 자연과 함께 필터링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본 페스티벌은 음악 공연, 미식 체험과 플레어쇼, 친환경 캠페인 활동 (플로깅 및 플로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 세대와 성별을 막론하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다.
음악 필터 프로그램에서는 BMK, 빅보스마칭밴드, 로코모티브, 리치파이, ZIP4 등 국내 및 해외에서 활약하는 유명 뮤지션과 제주 로컬 아티스트들이 출연한 힐링 콘서트 ‘필터 사운드 스테이지’가 진행됐다.
BMK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재즈 본연의 매력을, 빅보스마칭밴드는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로코모티브와 ZIP4·리치파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특색 있게 표현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제주 도내 뮤지션들이 참여한 ‘필터 밤바다 버스킹’,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키즈 뮤직 워터밤’ 등 다채로운 무대도 해변 곳곳에서 이어지며 남녀노소 모두가 음악과 함께 제주의 여름을 즐겼다.
행사 참가자 A씨는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힐링의 시간이었다”며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축제로, 친환경 활동의 중요성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어 굉장히 뜻깊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문화 필터에서는 제주 로컬 식음료 브랜드가 참가한 제주 미식 페어링(제4회 제주한잔 우리술 페스티벌)을 통해 풍성한 미식 체험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제주 고유의 맛과 식문화를 다채롭게 경험하고, 구매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기도 했다.
자연 필터에서는 플로깅(해안가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과 플로빙(바닷속 정화 활동), 도전 그린벨(환경 관련 퀴즈를 함께 풀며 익히는 퀴즈대회)이 진행된 가운데 총 250명이 참가하며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 개선 및 실천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직접 해변과 바닷속에서 플라스틱 및 해양폐기물 등 300㎏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지역의 자연환경 보호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
이와 함께 해변에서 나를 마주하는 바다 명상 프로그램인 플로팅 웰니스, 해양쓰레기와 건축폐기물로 만든 운동기구들이 비치된 머슬업사이클 존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씬오브제주 친환경 패션쇼’에는 최연소 9살부터 최고령 91세까지 총 40명의 참가자들이 세대의 경계를 넘어 함께 하는 등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물성 매력 축제’라는 행사 기조를 실현했다.
도와 공사는 금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제주시청, 이호동주민센터, 이호동주민자치위원회 뿐만 아니라 해양경찰, 한국환경공단, 해양환경공단 등 유관기관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축제 운영의 안전성과 전문성을 크게 높였다. 아울러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확산하는 활동도 전개했다.
행사장에는 한국환경공단, 해양경찰, 해양환경공단 등 다수의 유관기관이 부스를 운영하며 해양 안전 교육, 친환경 자원순환 체험, 해양 생태계 보호 캠페인 등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부스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해양 보호와 재활용, 안전에 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며 환경의 소중함을 몸소 느꼈다.
이호동주민자치위원회 역시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주차 안내와 질서 유지에 적극 나서는 등 자발적 협력으로 성공적인 행사 개최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행사장을 찾아주시면서 여름철 해양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야간 문화 축제로서의 입지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이호 필터 페스티벌이 제주를 대표하는 친환경·문화 융합 축제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