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호우특보 해제… 밤사이 257mm 폭우 쏟아져

1명 사망… 재물 피해 속출
광주 41명 이재민·전남 195명 대피

 

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광주·전남에 3일 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1명이 숨지고,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시는 이날 오전 4시, 전라남도는 오전 5시를 기해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지난 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광주·전남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무안 운남이 257.5㎜로 가장 많았다. 광주 197.5㎜, 담양 봉산 196.0㎜, 구례 성삼재와 곡성 188.5㎜, 함평 월야 187.0㎜, 신안 압해도 175.0㎜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무안공항이 142.1㎜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운남(무안) 110.5㎜, 광산(광주) 89.5㎜, 담양 봉산 89.0㎜, 신안 흑산도 87.9㎜ 순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오는 5일 새벽까지 이어진 뒤, 오전부터 저녁 사이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짧은 시간 집중된 비로 인해 무안공항 내부도 침수 피해를 봤다. 무안공항에 설치된 공항기상관측장비(AMOS)에는 지난 3일 밤 11시 20분 강우량이 289.6㎜를 기록했으나, 이후 기상 자료 수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장애 원인을 파악 중이다.

 

광주에서는 이번 폭우로 31세대 4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구 3세대 4명 △북구 18세대 22명 △광산구 10세대 15명으로 집계됐다. 북구 신안동, 생용동, 용전동, 문화동, 용강동, 지야동 등지에는 모두 5차례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또한 도로 27곳, 건물 47곳, 차량 1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위험지역 464곳에는 출입 통제 조처가 내려졌다.

 

극한호우로 인해 통행이 금지됐던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재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오전 3시 10분쯤 호남고속도로 서광주IC~용봉IC~문흥IC 구간의 통행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서광주IC 진출입로 침수로 인해 서광주IC~용봉IC, 용봉IC~문흥IC 구간의 차량 통행이 순차적으로 제한됐었다.

 

전남에서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3일 밤 8시께 무안군 현경면에선 굴삭기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렸던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이 남성은 폭우가 쏟아지자 비닐하우스 침수를 막기 위해 굴삭기로 급히 물길을 내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호우로 190여 명 긴급 대피했다. 사전 대피 인원은 47세대 195명으로 이 가운데 183명은 토사유출 위험, 12명은 저수지 범람 우려에 따른 조치였다.

 

전라남도는 침수, 붕괴, 낙석 우려 지역에 대한 통제를 지속하고 있다. 국립공원, 여객선 10개 항로, 도로 3곳, 세월교 1곳, 둔치주차장 16곳, 산책로 5곳, 야영장 27곳, 징검다리 7곳이 통제 중이다.

 

또 주택과 건물 290건, 토사유출 1건 등 총 383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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