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전남드래곤즈가 8월 10일 일요일 저녁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천안시티FC에 3-4로 일격을 당했다.
전남은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주전 GK 최봉진이 부상 복귀 후 다시 골문을 지켰고, 지난 경기 약 7년 3개월 만에 전남 소속으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출전한 부주장 김경재이 이번 경기에도 백3의 중앙에서 스위퍼 역할을 맡았다. 양 쪽 스토퍼에는 최정원과 유지하, 윙백에는 민준영과 김용환이 선발로 나섰다. 중원은 알베르띠와 박상준(U22)이 지켰고, 최전방에는 하남, 윙포워드에는 주장 발디비아와 정강민(U22)이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적인 교체카드 활용을 위해 전남은 U22 자원인 박상준과 정강민을 선발로 동시에 투입했다.
원정팀 천안은 3-4-3 포메이션으로, GK 허자웅, DF 최진웅-김성주-이웅희, MF 미사키-김성준-신형민-이상명, FW 우정연-이정협-툰가라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부터 양 팀이 치열한 중원 싸움을 하던 중 전반 19분 민준영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듯했으나,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었다. 전반 25분 천안 김성준과 볼 경합을 하던 정강민이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당한 후 경기를 이어나가기 어려워 전반 28분 르본이 대신 투입되었다. 이후 양 팀은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남은 최전방에서 분투한 하남을 빼고 정지용을 투입했고, 천안도 우정연 대신 이상준이 들어갔다. 후반 3분, 천안 수비의 패스미스로 볼을 잡은 발디비아가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히는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바로 2분 뒤인 후반 5분 정지용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내준 컷백 패스를 발디비아가 왼발로 밀어넣으며 전남이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11분, 전남의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천안 김성준에게 실점하며 스코어는 2-1이 되었다.
실점 직후 전남은 박상준을 빼고 최한솔을 투입했고, 추가골을 위해 천안의 골문을 강하게 두드렸다. 그러나 후반 19분 천안 이상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21분 천안은 미사키, 이정협을 빼고 구대영, 브루노를 투입했다. 후반 28분 천안은 역습 과정에서 브루노가 득점하며 2-3을 만드는 역전골을 기록했고, 득점 직후 신형민 대신 이종성을 투입했다. 후반 31분 정지용이 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천안 GK 허자웅의 선방에 막혔다.
3번째 동점골이 필요한 전남은 민준영, 유지하를 빼고 호난, 장순혁을 투입하며 높이를 강화했다. 후반 37분 전남 정지용이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39분 장순혁의 롱킥을 호난이 헤더로 연결했고 발디비아가 왼발로만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천안에 PK를 허용했고, 천안 김성준에게 실점하며 3-4로 패배했다.
경기 후 김현석 감독은 “홈에서 역전패를 당해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하다.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 당한 점은 분명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부천과의 경기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구례군의 날’ 네이밍데이로 열린 이 날 경기에는 김순호 구례군수를 비롯한 구례군 관계자들이 경기 전 시축을 진행했으며, 구례북초 어린이들이 플레이어 에스코트로 나섰다. 또한 200여명의 구례군민 및 공무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전남을 응원했다.
전남드래곤즈는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 금요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25라운드 홈경기에서 3위 부천FC1995와 3, 4위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