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광주광역시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장록습지 일원에서 생물다양성 분야 전문가와 시민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5회 생물다양성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빛고을하천네트워크, ㈔시민생활환경회의, 광주광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도심 속 생태계의 가치와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생물다양성 캠프(BioBlitz)’는 일정 시간 동안 특정지역의 생물종을 조사하고 목록화하는 시민참여형 과학탐사 프로그램이다. 이번 캠프에서는 ▲식물 ▲곤충 ▲조류 ▲어류 ▲양서·파충·포유류 ▲수서곤충 등 6개 분류군을 대상으로 장록습지 일대를 탐사해 생물종 목록을 작성했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안내를 받아 생물종을 직접 관찰·기록하며 습지생태계의 가치를 체감했다. 조사 결과는 장록습지 생물자원 보전과 향후 생태계 관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행사 현장에서는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이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광주의 미래산업 기반 마련 필요성에 공감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광주시는 평두메 람사르습지 등록, 장록국가습지 지정 등을 계기로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시민사회단체와 기관, 지역주민이 함께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광주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고재희 환경보전과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시민들이 도심 속 습지의 생물 다양성과 보전 필요성에 대해 직접 체감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