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전남드래곤즈가 오는 9월 27일 토요일 오후 2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1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3위 부천FC1995을 상대로 3위 탈환에 도전한다.
전남은 지난 21일 부산 원정을 떠나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1분 상대 롱스로인을 잘 처리하지 못하며 자책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8분 발디비아의 완벽한 땅볼 크로스를 침투하던 호난이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추가골 없이 1-1로 비기며 이 날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연패를 끊어내며 반등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경기는 7년 만에 순천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다. 전남의 마지막 순천 홈경기는 2018년 9월 16일 K리그1 28라운드 경기로, 리그 2위를 달리던 경남FC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K리그2 강등 이후 구단을 재정비하고 K리그1 재승격을 노리고 있는 전남이 오랜만에 순천에서 홈경기를 치른다는 소식이 벌써 지역 내 입소문을 타고 티켓 예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순천시청(시장 노관규)도 7년 만에 치르는 전남드래곤즈 홈경기 개최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AFC 클럽라이선싱을 통해 과거보다 상향표준화 된 K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순천시청 문화관광국 산하 체육산업과와 체육시설과에서 나서 라커룸을 비롯한 심판실, 미디어센터, VIP 라운지 등 필요시설 개·보수를 진행하며 홈경기를 준비했다. 이와 더불어 연초에 진행한 잔디 교체공사를 통해 그라운드 또한 최적의 상태로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원정팀 부천도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승점 49점으로 3위 자리를 지키곤 있지만,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4위 이하 팀들과의 승점 차가 좁혀졌다. 4위 부산(48), 5위 성남(47), 6위 전남(46), 7위 김포(46)와 승점 차가 3점 이하에 불과해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PO권 밖까지 추락할 수 있다.
양 팀의 통산전적에서는 전남이 10승 7무 6패로 앞서있다. 특히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서는 3승 2무로 전남은 부천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무를 거뒀다.
지난 라운드 부산 원정에서의 무승부를 통해 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전남드래곤즈가 7년 만에 돌아온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부천을 꺾고 3위 자리를 되찾으며 상위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순천으로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