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광주광역시의회 이명노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3)은 10월 1일 시의회 5층 예산결산특별위원회실에서 ‘책 쓰는 문화도시 광주, 정책적 과제와 지원제도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단순히 ‘읽는 도시’를 넘어, 광주를 창작과 출판의 역사와 미래가 살아 숨 쉬는 ‘쓰는 도시’로 만들자는 제안에서 출발했다.
이명노 의원은 지난해 북카페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을 당시, “광주는 독서 활동을 넘어 집필과 창작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문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책 쓰는 도시’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그 연속선상에서 정책적 과제와 지원제도를 구체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이명노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황풍년 전라도닷컴 발행인, 연빛나 광주MBC 아나운서, 임인자 소년의서 책방지기, 전은옥 광주광역시 문화체육실장, 곽유미 광주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인재개발실장이 패널로 참여해 각자의 경험과 정책적 제언을 나누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황풍년 전라도닷컴 발행인은 “지역출판은 단순한 책 제작을 넘어 도시의 정체성과 기억을 담는 작업”이라며, “한국지역도서전을 비롯한 지역출판 활동은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기반인 만큼 공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빛나 광주MBC 아나운서는 “독서모임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시민이 서로의 삶을 나누고 성장하는 장”이라며, “시민 주도의 독서·집필 문화가 확산될 때 광주는 진정한 책 쓰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임인자 소년의서 책방지기는 “동네책방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거점”이라며, “책방을 기반으로 한 우정과 연대의 공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행정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은옥 광주광역시 문화체육실장은 “광주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서 책과 함께 성장하는 인문도시가 돼야 한다”며, “시민 누구나 글을 쓰고 나눌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인문·출판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곽유미 광주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인재개발실장은 “시민참여형 책쓰기 프로젝트는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광주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아카이빙 작업”이라며, “평생교육 차원에서 책쓰기 문화 확산과 지역학 자료 수집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책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광주가 ‘책 쓰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출판생태계 조성과 시민이 주체가 되는 집필·창작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정신을 넘어, 책과 창작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의회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