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이번 주말은 백운산 억불봉 자락으로 떠나요”

농부네텃밭도서관, 어치계곡 탐방로, 불암산성 등에서 가을 정취 만끽

 

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광양시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11월 주말, 수려한 억불봉과 맑은 수어호 풍광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백운산 자락 광양 진상면 여행을 추천했다.

 

우뚝 솟은 억불봉이 감싸고 있는 진상면은 백운산이 거느린 어치계곡을 비롯해 불암산성, 농부네텃밭도서관 등이 자리한 곳으로, 가을의 정취와 여유를 함께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진상면사무소 앞 백학문화복지센터 광장 일원에서 제3회 광양 대봉감 축제가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축제에서는 감 즉석 경매, 감 깎기·감 먹기 대회, 대봉감 가요제, 즉석 노래자랑, 퀴즈대회,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광양 9미(味)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신선한 광양 대봉감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 송아지 경품 이벤트가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을 전망이다.

 

인근의 농부네텃밭도서관은 아기자기한 자연 속 도서관으로, 전통놀이․짚라인․물배 타기․토끼 먹이 주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다.

 

종려나무와 파초가 어우러진 정원에는 ‘원두막책방’, 광양 사람들의 글로 채우는 광양글밭도서관 등 독특한 문화공간이 마련돼 있다.

 

어치계곡 생태탐방로는 진상면 내회교(橋)에서부터 구시폭포까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1.25km 탐방로로 내밀한 자연을 폐부 깊숙이 호흡할 수 있는 힐링공간이다.

 

탐방로가 개설되기 전까지 접근이 어려웠던 만큼 때 묻지 않은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쉬지 않고 흐르는 물소리와 기암괴석도 감출 수 없는 비경이다.

 

생태탐방로의 숨겨진 매력은 탐방로를 찾아가는 길에서부터 시작된다. 갓 모양의 억불봉이 맑은 수어댐에 반영을 이루고 붉게 익어가는 감나무 풍경은 가을 정취의 절정을 보여준다.

 

수어댐 옆 불암산성은 600년 무렵 축조된 백제시대 산성으로 탁 트인 조망과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며 사색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광양 4대 산성의 하나인 불암산성(도지정기념물 제177호)은 불암산 남서쪽 해발 231.5m의 봉우리를 긴 사다리꼴로 테를 두르듯 둘러쌓은 협축식 석성이다.

 

문지(門地), 건물터, 우물 등이 발굴됐으며 기와류(격자문, 무문, 승문, 선문), 토기, 어망추, 석환 등이 출토됐다.

 

산성 한편에는 아늑한 벤치가 놓여 있어 억불봉과 수어호 풍광을 눈에 담으며 호젓하게 산멍·물멍을 즐길 수 있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백운산과 섬진강을 품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광양은 가을의 정취와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 여행지”라며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광양 대봉감 축제와 텃밭도서관, 계곡, 산성 등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특별한 주말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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