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광양시가 인공지능 챗GPT가 MBTI 성향을 기반으로 여행객의 취향을 정밀하게 분석해 제안한 색다른 ‘늦가을 광양 여행 코스’를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코스는 MBTI 16가지 유형을 수호자(SJ), 모험가(SP), 이상주의자(NF), 전략가(NT) 네 개의 기질 범주로 묶고, 각 성향에 맞는 관광지를 맞춤형으로 큐레이션 했다.
챗GPT가 유형별 선호 패턴을 도출해 광양의 관광지와 최적으로 연결한 것으로, AI가 설계한 맞춤형 여행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더해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J 유형 – 안정과 전통을 중시하는 ‘수호자’
SJ 유형(ISTJ·ISFJ·ESTJ·ESFJ)은 책임감이 강하고 전통과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며,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여행을 선호한다.
이런 성향에 따라 광양역사문화관, 광양김시식지, 매천황현생가, 인서리공원, 유당공원 등 광양의 깊은 역사와 전통을 마주할 수 있는 코스가 추천된다.
광양김시식지에서 시작해 광양역사문화관을 둘러보는 여정은 도시의 역사를 흐름 있게 확인할 수 있어 이 유형의 성향과 잘 맞는다.
매천황현생가에서는 고택의 늦가을 정취와 함께 조선의 마지막 선비 매천 황현의 삶을 만나고 전시·카페·스테이가 조화를 이룬 인서리공원에서는 품격있는 문화를 경험한다.
늦가을 산책이 아름다운 유당공원, 마지막으로 LF스퀘어의 여유로운 쇼핑까지, 차분하고 완성도 높은 여행이 이어진다.
SP 유형 – 감각적 모험을 즐기는 ‘예술가·모험가형’를 위한 액티브 광양
즉흥적이고 활동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SP 유형(ISTP·ISFP·ESTP·ESFP)은 오감으로 체험하는 여행을 좋아하며 변화에 유연하다.
변화에 유연하고 감각적 경험을 중시하는 행동가에게는 백운산자연휴양림, 광양와인동굴, 섬진강별빛스카이, 광양야경 등 액티비티 중심 코스가 적합하다.
백운산자연휴양림에서 늦가을 숲길을 걸으며 여행을 가볍게 시작하고, 광양예술창고의 미디어 전시는 시각적 자극을 제공한다.
광양와인동굴은 와인의 숙성 과정을 테마로 꾸며진 이색 공간으로 은은한 조명과 동굴 연출이 색다른 감각 경험을 선사한다.
배알도 섬 정원에서는 늦가을 바람과 함께 시원한 전망을 즐길 수 있으며, 광양짚와이어 섬진강별빛스카이는 강 위를 가르는 짜릿한 전율로 코스의 절정을 이룬다.
NF 유형 – 감성·스토리·여운을 사랑하는 ‘이상주의자형’을 위한 감성 여행
NF 유형(INFJ·INFP·ENFJ·ENFP)은 감정의 흐름, 장소에 담긴 이야기, 여운을 중시하는 성향으로 늦가을 광양의 풍경과 가장 잘 어울린다.
추천 코스는 전남도립미술관, 인서리공원,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배알도 섬 정원, 야경 등이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마나 모아나, Black · Black 등의 고품격 전시가 진행 중이며, 예술 작품이 주는 상징과 감성을 깊게 받아들이는 이상주의자형에게 특히 적합하다.
인서리공원 반창고는 감각적인 한글 레터링전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는 늦가을의 정취 속에서 만끽할 수 있는 사색과 낭만을 선사한다.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망덕포구의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은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친필 유고를 보존한 장소성으로 깊은 울림을 준다.
노을 맛집인 배알도 섬 정원에서 바람에 일렁이는 저녁놀을 감상하고 찬란한 야경으로 감성 여행을 완성한다.
NT 유형 – 분석·탐구·지적 논리와 통찰을 즐기는 ‘분석가’를 위한 탐구형
NT 유형은 지적 호기심이 크고 구조적 관찰을 즐기는 성향으로, 늦가을 광양의 문화·역사·예술·산업·문학 자원을 논리적으로 연결해 탐구하기 좋은 여정을 선호한다.
배경과 맥락을 관찰하고 해석할 수 있는 여행지에서 높은 흥미를 느끼는 성향으로 유당공원, 광양역사문화관,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와인동굴, 이순신대교 등이 추천된다.
늦가을 유당공원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만든 공간의 결을 차분하게 느낄 수 있고, 광양역사문화관에서는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광양의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다.
인근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마나 모아나, Black · Black, 기증전 등 국경을 넘는 다채로운 전시가 펼쳐져 탐구과 통찰을 즐기는 분석가형의 만족감을 극대화한다.
광양와인동굴에서는 와인 숙성과 전시 연출 구조를 관찰하는 재미가 있으며, 광양김시식지에서는 전통 김 양식의 방식과 역사적 맥락을 탐구할 수 있다.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망덕포구의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에서는 문학·역사·지리적 의미가 결합된 독특한 장소성을 경험할 수 있다.
이순신대교와 광양만야경은 현수교의 구조미, 스케일, 기술적 상징성 등을 통해 탐구 욕구를 충족시키고 빛의 흐름과 도시적 감성을 만족시켜 준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광양을 흥미롭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챗GPT가 분석한 맞춤형 코스를 구성해 보았다”면서 “이번 MBTI별 추천 코스가 ‘나에게 꼭 맞는 여행’을 발견하고, 광양 늦가을의 정취와 문화적 매력을 더욱 풍부하게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