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구민호 여수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미평·만덕·삼일·묘도)은 지난 11월 28일 제25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전반에 대한 실질적 점검에 나서며, 성공 개최를 위한 예산, 수익, 시설공정, 교통·안전, 사후활용 등 핵심 현안들에 대해 시정부의 전략 보완을 촉구했다.
구 의원은 먼저 박람회 예산과 수익 구조에 대해 질의했다.
“총 사업비 676억 원 중 국비는 64억 원에 불과하고, 120억 원의 자체 수익 목표 중 올해까지 확보된 실적은 13억 4천만 원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라남도의 도비 지원 비율이 당초 5:5에서 3:7로 일방 변경된 점에 대해서도 “시정부가 충분히 협상 가능했던 구조임에도 도와의 협의에서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기명 시장은 “도비 비율 조정은 전남도 보조금 조례상 원칙과 추가 콘텐츠 확보 필요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수용한 것”이라며, “시 주관 각종 행사 및 연계 사업에 약 570억 원을 별도 편성해 박람회 운영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시장은 “전라남도 위탁 사업 형태로 추가 예산을 확보했고, 전남도에서는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소금박람회, 김밥페스티벌 등 자체 콘텐츠와 행사를 여수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업수익 확보 전략에 대해 구 의원은 “입장권 수익이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에서 과연 차액을 어떤 방식으로 메울 것인지 분명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정 시장은 “입장권 릴레이 구매, 수학여행, 기업 후원 유치 등을 통해 수익을 늘리고, 목표 미달 시 낙찰차액 활용과 세출 구조조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시설 공정률에 대해서도 구 의원은 “개도 섬어촌문화센터, 요트 기반시설 등 다수 사업이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고, 주 행사장 진입도로 공정률은 5%에 불과하다”며 “이 속도라면 완공 시점 내 마무리가 어렵다”고 우려했다.
정 시장은 “랜드마크 조성과 전시시설은 6~7월 완공 목표로 일정 관리 중이며, 안전 시설물과 기반시설도 구획별로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통 및 안전 대책도 집중 질의됐다. 구 의원은 “여수시 추계에 따르면 박람회 기간 1일 평균 차량은 2만 2,742대, 최대 2만 5,642대로, 현재보다 9,118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습 정체 구간인 돌산 방향 도로망으로는 이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버스 전용차로 운영 등 대중교통 우선 정책이 필수적이며, 300만 명 이상 관람객 안전 확보를 위한 유관기관 대응 체계도 조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구 의원은 “2012여수세계박람회도 법·제도만으로는 불가능했던 부분들을 특별법이나 대통령령·총리령 등을 활용해 해결한 사례가 있다”며, “일하려고 하면 방법을 찾고, 안 하려 하면 법을 핑계로 멈춰선다.
전 부서가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 교통 대책을 실효성 있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버스 전용차로는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며, 혼잡 시간대 셔틀버스 우선 진입체계, 차량 5부제, 셔틀버스 이용 권장 캠페인 등을 추진할 것”이며, “소방·해경·경찰 등과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12월부터 매월 1회 회의를 거쳐 내년 8월까지 여수시 안전관리 위원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구 의원은 △해외 참가국 유치 실적과 목표 달성 가능성 △섬 음식 콘텐츠 부실 △섬 지역 숙박 인프라 부족 △홍보 TF팀 운영 미비 △박람회 사후활용 전략 부재 등을 지적했으며, △섬 요트투어 △부행사장 정기선 운영 등을 전략적으로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구민호 의원은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여수 향후 10년을 좌우할 대형 프로젝트”라며 “준비 부족으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전 부서가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달라. 시민과 함께 저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