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 스마트 수돗물 예산낭비 지적 및 교통 인프라 개선 촉구

고속도로·전광표지·전라선 고속화·공항·여수–제주 항로 등 인프라 개선 촉구

 

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강재헌 여수시의회 의원(여천동)은 11월 28일 제25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스마트 수돗물 수질관리 시스템의 예산 낭비 문제를 지적하고, ▲여수~순천 고속도로 ▲자동차 전용도로 전광표지 ▲전라선 고속화 및 KTX·SRT 증편 ▲여수공항 활성화 ▲여수-제주 항로 복원 등 여수의 핵심 인프라 전반에 대한 질의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먼저 강 의원은 “여수시는 700억 원을 들여 둔덕·학용정수장에 국내 최고 수준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구축해 주요 수질 항목을 이미 24시간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수 기능도 정화 능력도 없는 단순 모니터링 장비에 4억 원을 추가 투입한 이유가 무엇인지” 질의했다.

 

또한 이번 사업이 전문 부서인 상하수도사업단과 사전 협의 없이 추진된 점을 지적하며, 기술 검토와 타당성 분석이 부재한 행정 결정이 어떤 과정을 거쳐 승인됐는지 밝힐 것을 요청하며 감사원 감사까지 언급했다.

 

아울러 여수시 상수도 행정의 핵심 기반인 상수도 관망지도(GIS)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과 앞으로의 추진 계획도 상세히 설명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둔덕정수장에서 시립요양병원까지 불과 수백 미터 구간임에도 수질 변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미 정수장에서 고도로 관리되는 항목을 다시 측정하는 것이 “명백한 예산 비효율성이자 중복투자”라며 꼬집으며, “건강 기준치를 많이 초과하는 진남·망마 수영장 제습이 우선이므로 즉시 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기명 시장은 “수질 이상 발생 시 카카오톡·문자로 즉시 알림을 전송해 신속 대응이 가능하고, 시민에게도 수질 정보를 공개해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또 “저수조 유입·유출 지점에 센서를 설치해 비교·분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짧은 구간이라도 내부 오염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설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 상하수도사업단과의 협의가 부족했던 점은 아쉽다”며 향후 더 세밀한 검토 절차를 약속했다.

 

정 시장은 또 “상수도 관망지도 DB는 1,346km를 구축했고, 미구축 442km는 2026~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질문으로 강 의원은 “여수는 산업·관광 중심 도시임에도 인구 10만 이상 도시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도시”라며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을 위한 시의 구체적인 전략을 질의했다.

 

또한 자동차전용도로의 상습 정체 문제를 지적하며, 본인이 제안했던 문형식 지주형 전광표지 설치와 관련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협의 결과 및 향후 추진 계획도 물었다.

 

강 의원은 “문형식 지주가 어렵다면 시민의 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교각 등에 전광판을 설치하는 방법을 긍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 시장은 “여수~순천 고속도로 건설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하도록 지속 건의하고 있으며, 기본구상 용역 결과도 이미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와의 공동 건의문 제출 및 중앙부처 방문 등 추진 상황도 함께 밝혔다.

 

전광표지 개선과 관련해 정 시장은 “익산청에 검토 요청 공문을 보냈고, 문형식 설치가 어렵다는 답변이 올 경우 시인성 개선을 우선 요구하고 장기적으로 재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고속철도 사업 조기 추진, 전라선 KTX·SRT 증편 요구 현황, 국회에서 제안된 ‘한반도 KTX’ 구상에 대한 여수시의 대응 전략도 질의했다.

 

정 시장은 “전라선 고속화는 현재 KDI 예타가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발표 예정”이라며 “전남도·순천시·광양시와 협력해 조기 추진을 건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반도 KTX와 관련해서도 “향후 국가계획 반영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여수공항 활주로 연장, 세계섬박람회 기간 국제선 임시 운항 여부, 중단된 여수–제주 항로 복원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정 시장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활주로 연장과 안전시설 개선이 반영되도록 지속 건의하고 있으며, 여수–제주 항로는 운영 여건 악화로 선사 유치가 쉽지 않지만 관계 기관 간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강재헌 의원은 “여수의 미래는 도로·철도·항공·해상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시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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