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서영학 전 청와대 행정관이 시 재정 200억 원을 투입해 총 1,000억 원 규모의 '여수펀드'를 조성하겠다고 3일 밝혔다. 중앙정부 모태펀드와 민간자본을 전략적으로 유치해 시 출자금 대비 5배의 레버리지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석유화학과 관광의 침체 이후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율촌의 소부장 특별단지과 함께 ‘여수 펀드’는 여수의 미래를 여수시 스스로의 노력과 힘으로 돌파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여수 펀드’는 지역 경제와의 직접 연동을 핵심 운용 원칙으로 하여, “여수 소재 기업이나 여수로 이전하는 기업에 전체 투자금의 일정 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Headquarters Location Incentive Program)하도록 설계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해양 바이오와 친환경 수산가공 등 ‘블루 이코노미’ 분야, 고흥 우주항공 및 광양 2차전지 산업과 연계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여수산단 탈탄소 전환과 연계한 탄소포집(CCUS) 분야 등으로 하여, 소부장 특별 산단을 지원하고 청년과 재도전 창업을 지원하게 된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단일 산업 구조를 탈피하여 기술 기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존하는 ‘자생형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서 전 청와대 행정관은 "여수펀드는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중앙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끌어오는 스마트한 전략"이라며 “여수펀드를 통해 여수 스스로의 역량으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함으로써 ‘떠나는 여수가 아니라 청년이 돌아와 창업하는 여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여수펀드는 여수시가 2년간 매년 100억 원씩 총 200억 원을 출연하고, 이를 마중물 삼아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 혁신 벤처펀드’ 공모를 통해 최대 50%의 출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나머지 300억 원은 여수 국가산단 입주 대기업(GS칼텍스, LG화학, 한화 등)의 ESG 출자와 국책 금융기관의 참여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 펀드 구성 전략은 이미 타 지자체에서 검증된 모델로, 부산시는 2024년 1,000억 원 규모의 '미래성장 벤처펀드' 모펀드를 조성해 총 2,580억 원의 자펀드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고, 경남도 역시 KDB산업은행, BNK경남은행 등과 협력해 647억 원 모펀드로 1,417억 원 규모 자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구조다.
서 전 청와대 행정관은 "부산과 경남의 사례를 참고하여 펀드를 설립하는 방안과 함께 통상 벤처 캐피탈에서 벤처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수시가 종잣돈을 출자하는 조건으로, 모태 펀드 유치와 재무적 투자자(financial Investor)를 구성하는 역량을 기준으로 여수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역량 있는 운용사를 선정하는 것이 빠른 펀드 조성 성공의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해야 하며, 여수 펀드의 시 재정 부담을 최소로 하는 방안으로는 경남도 방안과 같은 모자펀드 구조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민간 자본 유치의 파트너로는 연기금, 지역 금융기관과 KDB산업은행, 모태펀드 등 기관투자와 여수산단 입주 대기업이며, 서 전 청와대 행정관은 "연기금과 국책금융기관을 설득하고, 기업의 ESG 경영 니즈와 지역경제 활성화 목표를 연결하면 지역 사회와 투자자 모두 상호 이익이 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잠재적인 투자자와 긴밀히 협의해 지역 창업 생태계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 전 행정관은 여수펀드에 시민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시민이 소액 출자자로 참여하고, 펀드 수익의 일부를 ‘여수사랑상품권’으로 배당하는 ‘여수사랑 배당’ 제도를 검토하여 지역 소비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서 전 행정관이 구상하는 ‘여수펀드’는 석유화학 비중이 높은 여수 산업구조에 기술 기반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산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높이고, 창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 구축을 통해 청년 인구를 유입할 것이고 보인다. 특히, 투자 회수금을 다시 펀드에 투자하는 선순환 투자 상태계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여수형 경제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향후 그 성과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