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렸을 적 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소화기 사용법을 늘 배워왔다. 우리의 인식 속 화재대응의 로직(Logic)은 이렇다. 화재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고, 소화기로 초기진압을 시도한다. 물론 옳은 말이다. 하지만 지난 2019년부터 소방청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인식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불나면 대피먼저!’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화재 발생 수는 감소하는데 비해 인명피해의 발생 비율은 늘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과거와 다른 최근의 화재의 특성 때문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그 중 다양한 가연성 건축 내·외장재, 실내장식물의 사용으로 유독가스 발생률이 증가했으며 화재의 연소 확대속도는 매우 빨라졌다. 이처럼 화재현장에서 위험을 예측하고, 상황을 통제하며, 초기에 진화를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할 일은 현장을 벗어나 안전한 장소로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다. 화재 시 대피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로 2017년 12월에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를 들 수 있다. 당시 2층에서만 20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였는데, 비상구폐쇄와 출입구 고장으로 미처 대피하지 못해 화를 입었다. 반면 2
코로나와 함께해야하는 두 번째 추석이다. 코로나 예방에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 자칫 안전에 소홀해 질 수 있다. 부모님께 더 자주 연락드리며 이번 추석도 고향방문을 자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만일 고향방문을 고려하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안전한 추석을 위해 아래의 사항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1. 출발 전 집안에 전자제품 전원 및 가스 차단 내가 고향방문 전 가스벨브 등을 차단했나? 하고 한번쯤은 고민해 보며 방문하는 내내 찜찜한 마음을 지우지 못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고향방문 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화재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므로 한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2.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졸음운전 조심하기! 추석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에 따른 졸음운전으로 끔찍한 사고를 당하는 뉴스를 매년 접하곤 한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출발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운전 중 졸음이 올 경우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거나 휴게소 등에서 쉬도록 하여 사고를 예방하자 3. 명절음식 준비 시 화상 주의하기 명절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방 화재사고나 화상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바쁜 음식준비에 자칫 어린아이들이 화상
인천상륙작전은 ‘인천’하면 떠오르는 가장 강력한 단어이자 상징적인 전투이다. 또한, 인천에서 나고 자라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한 번쯤은 견학으로 다녀왔을 것이고 이곳에 대한 추억이 많을 것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불과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한 달 만에 낙동강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 지역을 빼앗기게 되었다.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는 모두의 반대 속에서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한다. 성공확률은 5000:1,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을 가능케 하는 것은 단 하나, 인천으로 가는 길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1950년 9월 15일 당시 국제연합군 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의 주도로 작전은 시작된다. 수로가 좁고 조수간만의 차로 성공하기 힘든 악조건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작전을 수행한 영웅들 덕분에 본 상륙작전은 결국 수도를 탈환하고 한국전쟁을 뒤집는 계기가 되었다. 인천상륙작전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인물이 있을 것이다. 바로 맥아더 장군이다. 그리고 유엔군이 생각 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이 또 있다.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 학생, 주민 그리고 우리의 국군
정부가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의 전국적 재확산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69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수도권 비중이 80%를 넘어 수도권의 확산세가 쉽게 조용해 질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거리두기 연장과 쉽게 꺽이지 않는 확산세에 시민들도 올 추석에는 고향에 가는 대신 비대면으로 선물을 전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온라인 종합몰에서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좋은 소식이 소화기 판매 증진을 위해 판매처를 확대하고 눈길을 끄는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10년 전 2011년 개정된 소방법령에 따르면 주택용 소방시설은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한다. 법령 개정 이후, 소방서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오랜 시간 홍보하고 있고 지속적 홍보로 설치된 소방시설이 화재의 피해를 막은 사례가 뉴스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9월 3일 서울에서 음식물 조리 중 잠든 사이 프라이팬이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하였지만, 경보기 소리에 잠이 깬 주민이 신고를 하여 소방
119구조대장 소방경 정윤삼 폭염이 한풀 꺾이며 길었던 여름도 지나가고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풍요로운 가을이 다가오고 있지만 소방관들에게는 그리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기온이 낮아짐에 따른 난방기구 사용량의 증가와 더불어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 연휴를 맞이해 화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 발생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추석 연휴 화재 발생 추이에 대한 소방청의 통계에 따르면 추석 전날과 당일의 화재 발생률이 평소보다 5~10%정도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명절음식 준비 등으로 인한 화기사용 증가와 식용유를 다량으로 사용하는 명절음식의 특성으로 인한 화재 발생의 위험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택트 추석’이 보편화 되면서 추석 연휴동안의 물류량이 크게 증가해 물류창고 등 대형건물의 화재발생에 대한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같이 추석연휴 화재 발생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예방수칙 및 화재 안전에 대해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화재 유형별 화재예방수칙과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해 살펴보자. 첫 번째, 추석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찬투’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으로 이번 주 중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태풍 예보 시 TV, 라디오, 스마트폰을 통해 거주 지역에 영향을 주는 시기를 미리 파악하여 가족이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대비를 할지 생각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먼저 태풍이 상륙하기 전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실외에 있는 입간판 등 물건들을 잘 고정해야 한다. 담장이나 노후화된 건축물이 기울거나 심한 균열로 인해 붕괴할 우려는 없는지, 석축 또는 옹벽의 심한 균열 및 배부름 현상은 없는지, 절개지나 공사장 시설물 붕괴 여부는 없는지 등 생활 주변 위험요인 안전조치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지하실이나 주택의 우수유입 방지를 위하여 지하실 입구나 침수가 예상되는 주택의 입구에 마대를 쌓아 우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고, 만일 침수 시 분전함에 설치된 배선용 차단기 등을 차단하여 전기재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 주택의 침수 방지를 위한 사전대비를 하자. 태풍이 상륙했을 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면서 대비를 하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옥상 출입은 자제하고 강풍에 날릴 수
대응구조과장 소방령 이재정 장마가 끝나고,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벌초와 성묘 등 야외 활동이 빈번해 지면서 벌 쏘임 사고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간 생활안전 신고 중 벌 쏘임 사고는 평균온도 15℃이상에서 급증하기 시작하여 25℃에서 최성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연 평균 5,548명이 벌 쏘임 사고를 당하고 있으며 7월(1,323건,23%), 8월(1,350건,24%), 9월(1,555건, 27%)로 9월 1~3주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추석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말벌의 왕성한 활동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벌에 쏘이게 되면 가려움, 부종,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말벌에게 쏘였을 경우 주변이 붓고 통증이 있으며 수차례 쏘일 경우 두드러기, 어지러움, 호흡곤란, 저혈압, 구토를 동반하거나 심할 경우 아나필락시스 반응(과민성반응)이 일어나므로 말벌에 쏘였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는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벌 쏘임 사고 예방 방법을 알아보자.
지하철 1호선 인천역 하차 후 차이나타운을 지나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야트막한 응봉산 자락 ‘자유공원’에 다다르게 된다. 구한말 제물포에 정착한 서양인들에 의해 1888년 조성된 자유공원은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광복 후 ‘만국공원’으로 불리다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더글라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의 공훈을 기리고자, 1957년 10월 3일 장군의 동상을 공원에 세우면서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 공산군이 38선 전역에 걸쳐 대대적인 남침을 하면서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북한의 기습 남침에 한국군은 개전 초반 속절없이 밀렸고, 3일 만에 수도 서울이 적군에 손에 함락되고 말았다. 당시 미 극동사령부 최고사령관으로 도쿄에 주둔하고 있던 맥아더 장군은 전쟁 발발 나흘 뒤인 6월 29일 전선 시찰을 위해 한강방어선으로 향했다. 거기서 장군은 참호를 홀로 지키던 한국소년병을 마주쳤고, 그의 안전을 염려하여 후방 전출을 권고했으나 소년병은 퇴각 명령이 없는 한, 목숨 걸고 진지를 사수하겠다며 장군의 제안을 사양한다. 소년병의 애국심에 감명받은 장군은 그에게 필요한 것을 묻자, 소
지난4일 여수 돌산에서 벌초하던 70대 남성이 장수말벌에 쏘여 사망했다. 또한 지난 7일 신안에서 벌에 쏘인 남성2명이 소방헬기로 옮겨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벌 쏘임 뉴스가 계속 들리면서, 전국에 내려졌던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소방청은‘경보’로 격상했다. 지난 7월 30일 주의보 발령한지 40일 만에 격상한 것이다. 9월 8일 여수소방서 벌집제거 출동이 34건인데, 1달 전 8월 8일 벌집제거 출동이 20건으로 약 1.5배 증가하였다. 이 수치만 보아도 벌의 활동이 왕성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벌은 8월 말에서 10월 초, 평균 온도 25도 일 때 활동이 왕성해진다. 이 시기는 추석 전 한달 기간으로 벌초로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어 벌 쏘임 사고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소방서는 경각심 고취를 위해 벌초장소에서 캠페인 및 안내방송, 플래카드 게첨 등 다양한 벌 쏘임 사고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벌에 쏘였을 때 대처법을 숙지하여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벌은 검은색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성향이 있다. 하여 검은 머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또한 한번 쏘면 박힌
대응구조과장 이재정 ‘비상구’란 화재나 지진 등의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비하여 대피용으로 설치한 출구다. 다시 말해 비상구는 각종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인명 대피의 통로인 ‘생명의 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편의상의 이유로 비상구를 잠가두거나 폐쇄하고 주변에 물건을 적치하는 등 그 역할을 상실한 채 관리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는 곧 재난 발생 시 밖으로 대피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대피를 지연시키고 연기로 인한 질식에 이르게 하여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비상구 폐쇄‧훼손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비상구 등을 훼손하거나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는 이웃과 자신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런 불법행위를 근절하고자 소방서에서는 ‘불법행위 신고포상제’를 운영 중이다. 신고는 증빙자료와 함께 신고서를 관할 소방서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불법행위 신고접수 후 위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포상금이 지급된다. 신고는 누구나 할 수 있으며 ▲피난ㆍ방화시설ㆍ방화구획을 폐쇄하거나 훼손하는 행위 ▲피난ㆍ방화시설, 방화구획을 변경하는 행위 ▲피난ㆍ방화시설, 방화구획 용도에 장애를 주거나 소방 활동에 지장을 주는 행위
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 소방위 한선근 며칠 있으면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다. 추석을 앞두고 고향 방문이 자칫 ‘코로나19’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귀성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고 했던가? 작은 것을 취하려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뜻인데 고향 방문길에 앞서 한 번쯤 생각해보고 넘어가야 할 일인 것 같다.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개개인의 안전이 타인의 안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안전의 중요성을 크게 깨닫게 해준 것 같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번 추석 명절은 가족의 만남을 대신하여 주택 화재 발생을 대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은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침실, 거실, 주방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천장에 부착하기만 하면 된다. 주택에서 소화기는 물이 가득 찬 소방차와 같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365일 화재를 감시하고 알려주는 경비원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가정의 행복은 작은 관심에서 출발한다. 가정에 어떤 위험한 요소가 없는지 한 번 더 살펴보고
장흥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소방렬 하지환지난 2018년 11월에 발생한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는 세입자가 화재 사실을 전파하지 않고, 10분 넘게 혼자 불을 끄려다 실패해 대피 지연으로 사망자가 7명이 발생했지만 2019년 6월 서울 은명초등학교 화재는 방과 후 수업 중 학교 내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교사들이 116명의 학생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 이 두 사고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하나는 화재를 진압하려다 대피를 못해 사망자가 발생했고, 다른 하나는 신속하게 대피를 시켜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인명피해가 없는 화재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사람들이 신속하게 먼저 대피했고, 이는 평상시 반복한 화재대피훈련을 통해 대피요령이 몸에 밴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소방서에서는 다수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불나면 대피 먼저’ 홍보 캠페인을 연중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SNS 홍보활동 및 각종 소방안전교육 등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행동요령을 집중 교육하고 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불이 났을 때는 먼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원칙임을 잊지 말고 ‘불나면 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