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KIA가 “최형우와 계약 기간 1+1년, 연봉 20억 원, 옵션 2억 원 등 최대 22억 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 2025년 계약은 2024년 옵션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선수 생활만 이어가도 놀라운 나이에 다년 계약까지 해냈다. 역대 최고령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이다.
종전 최고령은 지난해 6월,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 1986년 10월생 내야수 이원석이었다. 최형우는 1983년 12월생이다. 최형우(40)의 다음 목표는 KIA 타이거즈와 네 번째 동행이다.
최형우는 “아직 어린 아들딸이 조금 더 크면 아빠가 하는 일을 더 잘 알 것 같다. 그래서 아내도 정말 좋아한다. 구단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역대 KBO리그 타자 최고령 출장은 전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호세가 남긴 만 42세 8일이다. 최형우가 계약 기간을 채우면 넘어설 수 있는 기록이다. 최형우는 현재 통산 타점 1위(1542개)에 올라 있기도 하다.
최형우는 “목표였던 KBO리그 최다 타점을 지난해 넘어선 뒤 개인 기록에 대한 마음을 비웠다. 최고령 출장 기록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야구를 오래 하는 것이다. 2년 뒤에 KIA와 또 한 번 계약했으면 좋겠다. 몸도 잘 관리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형우는 삼성에 입단해 2008년 신인왕에 오르는 등 리그 대표 타자로 거듭나며 2017년 KIA와 당시 역대 최고액인 100억 원(4년)에 FA 계약했다. 30대 후반이었던 2020년 12월에도 KIA와 3년 47억 원에 재계약했다. 최형우는 이번 비FA 다년 계약으로 KIA와 3번째 동행을 하게 됐고, 2년 뒤에도 옵션이 충족되면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2021시즌 타율 0.233에 그쳤던 최형우는 2022시즌 후반기부터 제 기량을 되찾았다. 2023시즌은 타율 0.302·17홈런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1년 전 “KIA가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도록 도움을 주는 게 목표”라고 했던 그는 “2024년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