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도시 외곽지역에 소재한 돈사 및 양계장 등에 화재가 잇따르면서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매년 전국의 축사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그 원인에 대한 분석과 대책이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축사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사회의 관심 밖 일이 되고만 것은 아닌지 소방관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다.
지난 19일 오후 4시경 전남 보성의 한 축사에서 축사와 창고 3동이 전소되고 지게차 등이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고, 같은 달 16일 오후 2시쯤에는 경남 남해의 축사에서 불이나 돼지 340여 마리가 폐사 되는 피해를 입었다.
최근 축사의 대형화재는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 화재에서 볼 수 있듯이 축사의 내화구조 또는 불연화가 화재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축사에서 발생하는 주요 화재요인을 살펴보면 전기적인 요인이 가장 많으며, 대부분의 축사가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스티로폼)구조로 되어 있고 축사의 각 동간 거리가 너무 가까워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급속한 연소 확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축사시설의 안전기준을 마련하여 따르도록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 축사의 안전은 바이러스에 의한 구제역 등에 의한 피해와 화재로 인한 피해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동물 사육 환경에서부터 관련 제반시설물의 안전까지 선진국 수준의 로드맵을 만들어 실행할 때이다. 우선 법률적·구조적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현장에 빨리 적용 가능한 대책을 추진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가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안전은 결코 우연히 다가오는 행운이 아니다” 사전에 대책을 세우고 실천할 때 비로소 반복되는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