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전라남도순천교육지원청(교육장 허동균)이 6월 19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2025. 교육장-학생자치연합회 공감 토크’를 열고, 학생자치연합회와 함께 학교와 지역의 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감 토크는 학생들이 민주적 리더십을 키우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학생의 시각에서 직접 제안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합회 학생들은 교육, 운영, 인권 등 3개 분야에서 총 9개의 주제를 선정해 구체적인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목표를 세우고 도전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 관련 내용은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토크에는 순천학생자치연합회에서 사전에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지원청에 건의할 다양한 정책 제안을 공유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매니페스토 선거 교육 의무화’, ‘각 학교 학생자치회 구성 시기 조정’, ‘초등 무상우유 미신청 시스템 재고’ 등이 논의됐다.
이번 공감 토크에 참석한 한 학생은 “학교나 지역에 대해 늘 불만만 갖고 있었는데, 오늘은 직접 제안하고 교육장님과 이야기하면서 바꿔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우리의 작은 의견도 모이면 지역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느꼈고,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순천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토크에서 제시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역 특색을 살린 청소년 정책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자치운영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공감 토크에서 다뤄진 의제들은 향후 협의를 통해 실제 정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검토한다.
허동균 교육장은 “청소년들이 지역 사회의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직접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은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며 “앞으로도 교육지원청은 학생자치회와의 소통을 확대해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는 자치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