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손영욱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은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주제로 한 경제·진로교육 자료를 e-book으로 제작해 도내 초등학교에 보급했다.
지난해 도입된 전남학생교육수당은 올해부터 전남의 모든 초등학생이 매월 10만 원 씩 지원받는 전국 최초의 교육 기본소득 정책이다. 전남교육청은 이 제도가 단지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학생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배움의 기회가 되도록 이번 e-book을 기획·제작했다.
이번에 보급된 자료는 ‘꿈실현 경제교실 교수학습과정안 e-book’과 ‘학생교육수당 워크북’ 두 종이다.
‘꿈실현 경제교실 교수학습과정안 e-book’은 초등학교 1~2학년, 3~4학년, 5~6학년 등 학년군 별 맞춤형 2차시 수업으로 구성됐다. 첫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전남학생교육수당의 의미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꿈 실현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두 번째 수업에서는 실제 수당 사용 경험을 돌아보며 소비 습관을 성찰하고 ‘꿈을 키우는 수당 사용 약속’을 만들어 실천해 보도록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경제 개념 암기를 넘어 자기 삶과 진로를 중심에 둔 실천적 경제교육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용 워크북에는 퀴즈, 마인드맵, 사용계획서, 성장 일기 등 다양한 활동지가 담겨 있어 교실 수업은 물론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저학년은 그림일기와 약속 정하기를 통해 꿈을 표현하도록 하고, 고학년은 합리적 소비·공정·친환경 소비 등 가치 지향적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사용 교수학습지도안에는 수업 목표와 운영 방법, 평가 포인트가 상세히 담겨 있어 교사들이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심치숙 교육자치과장은 “학생교육수당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기회”라며 “이번 e-book은 배움이 되는 수당, 교육이 되는 경험으로 이어지는 구체적 실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이번 자료의 현장 활용 결과를 분석해 후속 콘텐츠를 보완·개발하고, 진로·경제·소비 교육을 통합한 체험형 학습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