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고흥군은 지난 3일 포두면 해창만 오토캠핑장 일대에서 열린 ‘제1회 해창만 고흥 굴 축제’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높은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바다의 시간, 고흥의 맛’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하루 6천여 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으며, 굴 산지 직판과 굴 미식 체험,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고흥 굴의 경쟁력과 지역 축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축제는 고흥 굴을 중심으로 한 겨울 미식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굴찜·굴구이 스페셜존을 비롯해 향토 음식 ‘피굴’, 굴 요리 10종 미식존, 셰프 시연 및 무료 시식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방문객들은 해창만 바다에서 나는 제철 굴의 깊은맛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고흥굴생산자협회와 함께 운영한 스페셜존 ‘굴막포차’와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한 미식존 ‘바다마루’는 ‘산지에서 바로 맛보는 굴 축제’라는 콘셉트를 분명히 보여주며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는 굴 요리와 함께 고흥 특산물, 지역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장이 마련돼 고흥 굴의 가치와 지역 자산을 동시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 축제는 굴 소비 촉진과 산지 직거래 활성화라는 실질적인 성과도 함께 거뒀다. 스페셜존과 미식존에서 준비된 1,800kg 규모의 굴이 개장 후 약 1시간 30분 만에 전량 소진되며, 현장 수요가 당초 예측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 측은 “운영 시간 확대와 충분한 사전 물량 확보가 전제될 경우, 하루 기준 최대 10톤 수준의 소비 잠재력도 확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통 단계를 줄인 산지 직판 구조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를 높인 점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고흥 굴이 단순 수산물을 넘어 현장 소비형·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굴을 주제로 한 소원 굴걸이 프로그램과 축제장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스탬프 투어, 돌봄형 체험 콘텐츠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환경을 조성했다.
다만 겨울철 야외 행사라는 여건과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현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하는 한편, 행사장 규모 확대와 주차 공간 확충, 관람객 동선 개선, 가족·어린이 대상 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 향후 축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개선 과제도 함께 도출됐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에 그치지 않고 고흥 굴을 중심으로 한 미식·체험·지역 스토리 결합 모델을 처음으로 시도하며, 향후 고흥을 대표하는 겨울 미식 축제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시범 축제로 의미를 남겼다.
공영민 군수는 “첫 회 축제임에도 많은 관심을 받은 이번 축제는 고흥 굴이 겨울 미식·관광 콘텐츠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운영 전반을 종합적으로 보완해 고흥을 대표하는 수산물 기반 축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