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으로 전하는 이웃 안부…광산구 고독사 예방 앞장

외출 유도로 사회적 고립 완화…동 단위 생활 밀착형 돌봄 확대

 

전남투데이 김경민 기자 | 광주 광산구 곳곳에서 일상의 작은 변화를 통해 고독사 예방에 앞장서는 생활 밀착형 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화되면서, 고독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첨단1동과 어룡동은 고독사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현금성 지원이나 일회성 방문이 아닌, 외출이라는 일상적 행동을 고독사 예방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커피 한 잔, 장보기 한 번이라는 소소한 계기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회복하며,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광산구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상점,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통해 고독사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 전체가 함께 돌보는 과제로 전환했다.

 

첨단1동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협업 모델인 ‘우리마을 초록빛 가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중장년 1인 가구 등 고독사 위험군을 대상으로 외출 유도용 음료 쿠폰을 지원하고, 이용 과정에서 안부 확인과 상태 확인(모니터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0월부터 12월까지 추진된 이 사업에는 고독사 중위험군 7명을 포함해 총 21명이 참여했으며, 주 1회 지역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해 자연스러운 외출을 유도했다.

 

그 결과, 사업을 통해 대상자의 생활 여건과 외출 환경, 이용상 제약 요인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지역 카페가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이웃의 안부를 살피는 마을 안전망의 거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이 사업은 첨단1동 인공지능(AI) 안부 전화 운영과 연계되는 계기가 되며, 고독사 예방 동 특화 사업의 출발점이 됐다.

 

첨단1동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중장년 1인 가구 25명을 대상으로 지역 마트와 협업해 생필품·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2만 원 상당의 마트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어룡동에서도 고독사 위험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기 위해 ‘고립위험 1인 가구 커피쿠폰 지급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지역 내 고독사 위험 가구 전수조사를 통해 발굴된 고위험 1인 가구 50세대를 대상으로 커피쿠폰을 지급해 외출을 유도하고 사회 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어룡동은 일상적인 외출을 계기로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회복하도록 돕기 위해 돌봄 이웃이 직접 방문해 쿠폰을 전달하며, 이 과정에서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하고 생활 상태를 살피는 역할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별 특성에 맞는 고독사 예방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생활 속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 이웃의 관심과 외출이 모여, 누구도 홀로 방치되지 않는 안전한 마을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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