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의 무게를 견딜 힘을 갖추지 못한 채 대통령이라는 불판 위에 올라 춤을 추는 꼴이다. 모든 난리의 근본 원인은 거기에 있다. 윤이 자신을 내려놓고 중심을 비운 뒤, 그 중심에 보수진영의 정수들을 모으고 거기서만 대장 노릇을 하겠다고 했으면 문제의 80%는 해결 가능했을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계속 하락하면,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국힘은 지금 섭섭함을 넘어 울분이 쌓여간다. 집권이라는 잔치는 벌어졌는데, 밥상이 차려지지 않는다. 검찰과 김건희와 대통령과 친한 이들만 신났다. 전대를 하게 되면 그나마 그 계기를 통해 당의 목소리를 높여 보겠지만, 계속 권성동 대행 체제로 가면 윤핵관 외에는 낙이 없다. 인사 부탁을 하려면 법무부 장관한테 전화해야 한다. 한동훈이 호락호락 여당 의원들 부탁을 들어줄 리 없다. 그러면 전부 장제원만 쳐다봐야 한다. 결국 내년 6월까지 대행 체제로 갈 수는 없고, 할 수 없이 전대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안철수가 엎어져 있다. 괜히 눈에 거슬렸다간 당 대표 못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계속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대통령 편을 들 것인가, 차별화에 나설 것인가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이 넘었다. 두 달여 만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정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오는 ‘약세전환 지표’로 나오거나, 약세전환 지표가 임박하는 결과들이 나왔다. 보수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의 논조도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깊다. 특히 조선일보의 김대중, 중앙일보의 “윤석열 정권은 성공할 수 있을까”이다. 경제를 다룬 경험도 없다. 검찰 말고는 인맥도 없다. 한마디로 ‘준비된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이는 단순히 좌우의 이념적 대치나 여야 정치게임의 차원을 넘어 국민의 안녕과 나라의 존립이라는 명제와 맞닿아 있다”고 썼다. 안혜리, 동아일보의 김순덕 등 대표적 보수 칼럼니스트들로 꼽히는 이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의 행보의 우려를 보인다. 김건희 여사의 패션과 관련한 정보가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짚고, “대통령 가족의 소소한 패션 정보 유출을 넘어 지난 스페인 순방 때는 김 여사와 평소 친분이 두터운 민간인 신 모 씨가 동행하고, 돌아올 때는 심지어 대통령 전용기로 함께 귀국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더불어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건 국민을 대놓고 우습게 봤기 때문이다. 지금 딱 그때 생각이 난다”
흔히 말하기를 정치는 ‘말’로 한다고 한다. 정치인의 정치적 행위는 곧 ‘말’로 시작되고 그 ‘말’에 따른 ‘행동과 실천’으로 옮겨져야 하기에, 특히나 정치인들에게는 ‘언행일치’가 도덕성과 신뢰성의 척도가 된다. 대중을 움직이고 대중을 설득하고 자신의 정치 노선과 이념을 설파함에서도 정치인의 ‘말’은 곧 ‘생명줄’과 같은 것이다. 그만큼 ‘말의 무게’와 ‘책임성’이 크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말이 모두 이런 기준과 바램에 부합하지는 않는다. 아니 어쩌면 우리 정치 현실에서는 정치인의 말이 때론 국민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분노’를 자아내는 경우가 더 비일비재하다.정치인이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하는 사회적 자본은 신의가 첫째로 꼽힐 터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국가 지도자가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이 신의이다. 우리 사회는 나라를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신의를 지키지 않을 때 이는 곧잘 사회적 갈등과 불신을 키운다. 예부터 왕과 신하, 백성 상호간, 스승과 제자, 부부 사이, 부자 관계, 친구 사이에서 가장 중시된 덕목은 가장 중요한 도덕적 기준이자 판단 근거이었다. 춘추전국시대 태(秦) 나라의 실력자 공손(公孫) 앙(鞅)은 위 나라에서 사이좋게 지
일본이 한반도 해빙무드에도 불구하고 2018년도 방위백서에서 북핵 위협 수위를 강화한 것은 군사력 강화를 위한 명분 마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반도 해빙무드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일본이 방위백서에서 북한의 위협을 강조한 것은 육상배치형 미사일 요격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위한 명분 마련이라고 일본 언론은 지적했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에는 기시다 총리뿐 아니라 집권 자민당이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방위비 증액을 비롯한 방위력 강화에 대해서는 미국도 지지 의사를 표명한 만큼 7월 참의원 선거 등을 거치면서 본격적인 추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나토(NATO)에서 한·미·일은 미국이 주도한 3각 군사 공조 시스템 확정을 위한 자리를 펼쳤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3국 간 안보협력 수준을 높여가는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끔찍한 발언이다. 이런 식이라면 지금은 국민의 눈을 속이면서 가동하고 있는 한미일 군사 공조 시스템이지만 이보다 수준이 높아지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대서양 체제와 아시아-태평양 체제를 하나로 묶어 반(反)러시아, 반(反)
전남투데이 조남재 기자 |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던 윤석열 대통령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어록이다. 지난 2020년, 10월 당시 검찰 총장 시절 윤 대통령이 당시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이 극에 달할 때 나왔던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검찰총장이던 지난 2020년 “일단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만약에 부하라면 검찰총장이라는 이런 직제를 만들 필요도 없다”며 “대검 조직이라고 하는 것은 전부 총장을 보좌하기 위한 참모 조직인데 이렇게 예산을 들여서 국민의 세금을 걷어서 이런 대검찰청이라고 하는 이런 방대한 시설과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은 법적인 해석을 떠나서 정치권에 큰 파장을 낳았다. 직설적인 화법에 검찰총장으로서의 확실한 가치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장관은 기본적으로 정치인이다. 정무직 공무원이다. 그러면 전국 검찰을 총괄하는 검찰총장이 장관의 부하라면 수사와 소추라고 하는 것이 정치인의 지휘에 떨어지기 때문에 그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나 사법의 독립하고는 거리가 먼 얘기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의 윤석열 정부가 준비하
더불어민주당 원로 인사들이 6.1 지방선거 패배를 둘러싼 당내 책임 공방에 ‘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일부는 지방선거 당시 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의 ‘책임’ 역시 거론했다. 당내 격화하고 있는 친문·친명 갈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깨끗이 각자의 책임을 지는 것부터 당 수습을 시작해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상임고문들은 모두 연이은 민주당의 ‘선거 패배’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최근 친문·친명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민주당은 “6.1 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 어떻게 성찰하고 반성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 그간 충분히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당내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지적, 앞으로 며칠 걸리더라도 무제한 토론을 해보자는 제안, 비대위 구성문제 등이 주류였다”라며 “대선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 대표는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상임고문의 출마로 수세를 자처했다”라며 “이재명 고문의 출마는 대선 불복 프레임이 강화되는 효과를 만들었고 중도층의 피로감은 극대화됐다”고 강조했다. 벌써 전당대회 시기와 전당대회 규칙 등을 둘러싸고 친문과 친명이 대
전남투데이 조남재 기자 | 광주·전남선관위가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돈봉투를 받았던 이들에게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16일 광주·전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음식물과 금품을 받아 적발된 기부행위 사범 사건이 15건으로, 수사가 진행된 뒤 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라 돈을 받은 유권자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전남 곡성에서는 유권자 2명이 한 곡성군수 후보의 측근으로 추정되는 관계자로부터 각각 20만원과 3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아 적발됐다. 이들에게는 각각 1000만원, 1500만원의 과태료를, 담양에서 400만원의 돈봉투를 받은 유권자는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 처분하는 것을 선관위는 검토 중이다. 또 최근에는 강종만 영광군수 당선인과 전‧현직 군의원 5명은 경조사비 형식으로 부의금을 전달하다 기부행위 제한 위반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되기도 했다. 광주에서도 특정 후보를 당선 시킬 목적으로 식사가 제공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공직선거법 제261조(과태료 부과·징수 등)는 선거와 관련 금품·음식물 등을 제공받으면 최대 3000만원 이내에서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를 부
전남투데이 조남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들의 자질논란에 휩싸여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면서 치른 지난 대선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방선거까지 후보의 자질논란과 공정성 시비까지 불거지면서 이번 6.1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사람을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신앙처럼 여겨왔다. 호남인들에게 무슨 변명을 하더라도 이제는 민주당이 호남에서는 신앙적인 존재는 아닐 것이다. 제9대 곡성군의회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k 의원은 의회가 개원도 하기 전에 사무국을 방문해 사무국 직원들의 90도의 인사를 받아가며 직원들의 인사에 답례도 없이 사무국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고 나가던 중, 마침 의회를 방문 중이었던 기자 몇 명과 사무과장의 소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헤어졌으나 의회 사무실을 나가자마자 k 의원이 주변인에게 기자가 k 의원을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아 "인사성도 없고 당선인에게 대하는 태도가 일명 아니꼽게 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의원 당선자의 상대 후보를 선거운동했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니고 있어 의회 개원도 하기 전 의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면담하고 돌아왔다. 국민의 힘 내부에서 ‘자기 정치’를 한다는 뒷말도 나오지만, 집권당 대표의 예사롭지 않은 행보가 국제사회에 던질 파장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하여 한국의 여당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이 왜 필요한가? 과연 우리의 국익 확보 또는 증진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그러한 방문이 대통령이 당대표 이야기를 듣고 바로 결정할 사안인가? 새 정부의 외교에 러시아는 없는가? 정부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관련해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와의 외교적 관계보다는 국제사회의 우리나라 입지와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되지만 새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한미동맹의 회복, 나아가 강화라는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도 인도적 차원에서 의약품이나 헬멧, 방탄조끼 등 비살상용으로 지원을 한정했다. 그러나 윤 정부에서 우려스러울 만한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에게 우크라이나 재건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와 소속 의원들로 꾸려진 대표단이 곧 우크라이나를 방문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친서를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한국 정부의 지원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하여 한국의 여당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우크라이나 방문이 국익 또는 우리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될지 이러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방문이 윤 대통령의 말 한마디 했다고 여당의 당 대표 이야기를 듣고 바로 결정을 내릴 가벼운 사안인지 새 정부의 외교사고에 러시아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초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례적인 한국 방문도 국민은 의아해했지만 그 속에는 아마 이런 목표가 숨어있지 않나 싶다. 한·미 회담 후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같은 요구는 없었고 살상 무기는 지원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발표를 믿지 못할 발표를 국방부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정부의 방침을 뒤엎고 우크라이나에 대해 155㎜(mm) 포탄, 기관총, 전차, 장갑차 등 살상 무기를 우회 지원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의 우크
6·1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7일 금요일부터 시작되었다. 본 투표까지도 남은 시간은 채 24시간도 남지 않았으며 후반전으로 접어든 지방선거 판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이다. 가장 큰 관심은 시장, 군수, 구청장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일 것이다. 광주·전남은 민주당 대 무소속 대결 구도가 확연하다. 민주당 경선 파행 과정에서 공천 배제된 전·현직 단체장 등이 나서면서 파급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전남의 무소속 돌풍이 확연하다. 장성과 무안은 무소속 후보가 각 13.7%P, 10.1%P 앞서면서 오차범위를 넘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고, 민주당이 후보가 앞선 나주와 목포는 그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각각 2.6%P 0.1%P에 그쳤다. 무소속 바람이 유독 강하게 불고 있는 이유는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경선 파행 후유증으로 보는 분석이 많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후보, 또 경합지역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 대부분은 민주당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이다. 무안에 김산 후보는 현직 군수이자 여론조사 1위였던 자신을 민주당이 근거 없는 음해성 투서만으로 공천 배제했다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현직인 장성
최근 6.1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 간의 비방과 금권 선거로 치닫고 있어 공정 해야 할 6.1지방선거가 과열 혼탁 양상을 보여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하였으나 민주당의 경선 과정의 불협화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들이 예전보다 많아 저 선거일이 다가오자 과열 양상을 보이며 흑색선전 금품 살포설이 이곳저곳에서 터지고 혼탁으로 치닫고 있어 이번 선거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지방선거 판세는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른 여당 프리미엄으로 인해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국민의 힘이 우위를 보이고 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부산시장을 비롯해 부산 16개 기초단체장 중 13곳에서 당선될 때와는 판이한 정치 지형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사이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곳이 많아 혼탁 선거전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선거구마다 나온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지역사회와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들을 잘 뽑아야 내가 사는 동네에 변화가 찾아온다는 이야기다. 지역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