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강재헌 여수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여천동)은 지난 23일 제24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산업의 조속한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강 의원은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우리의 삶을 직접 위협하는 현실”이라며, “기록적인 열돔과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여수시가 탄소 정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국제적 행사인 섬박람회를 앞두고 ‘기후 악당 도시’라는 오명을 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여수는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비중이 높고, 재생에너지 기반도 부족해 RE100만으로는 탄소중립 달성이 어렵다”며, “온실가스 감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냉정한 현실 앞에서, 산업공정·발전 부문의 필연적 배출을 효과적으로 상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바로 CCUS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 2월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점과, 울산 동해-1 가스전을 활용한 ‘탄소 포집·활용 허브 프로젝트’ 실증 사례를 언급하며, 여수시도 국제 친환경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즉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먼저, 강 의원은 국가 주도 대형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 역할 수행과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인허가 신속 처리, 민원 대응 전담 창구 운영, CCUS 설비 부지 확보 및 전력·용수·도로 등 산업단지 기반시설 연계를 통해 국가 사업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특화형 소규모 탄소 활용 산업의 발굴과 지원을 제안했다.
대규모 포집보다는 포집된 탄소를 스마트팜, 미세조류 배양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해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방식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사료, 연료, 의약품 원료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련 스타트업 지원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탄소중립 관련 지역인재 양성과 일자리 전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기술 운영·유지보수 등 실무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카본·클린·에코·푸드·지오 테크 등 기후테크 5대 핵심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재헌 의원은 “탄소를 포획하지 못하는 도시는 투자도, 미래도 포획하지 못한다”며,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인 만큼, 여수시가 지금 이 기술을 포용하고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