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시민의 손으로 다시 만나다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3D 입체퍼즐 만들기 체험’ 성료

 

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광양시는 지난 12월 23일 광양예술창고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3D 입체퍼즐 만들기 체험'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양시 고향사랑기부제 제1호 기금사업인 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사업을 홍보하고, 석등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쌍사자 석등의 역사적 배경과 조형적 특징, 제자리 찾기 사업의 추진 취지를 소개하는 특강으로 시작됐으며, 이어 석등의 구조를 충실히 반영한 3D 입체퍼즐 제작 체험이 진행됐다.

 

이번에 선보인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3D 입체퍼즐’은 원본 석등의 비례와 구조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구현한 교구재로, 섬세한 조각기법과 뛰어난 조형미를 시민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석등을 받치고 있는 두 마리 사자와 8각형 기단, 지붕돌 등을 하나하나 조립하며 석등의 구조와 조형미, 장인의 숨결을 직접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직접 손으로 조립해 보니 쌍사자 석등이 왜 국보인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됐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석등을 단순한 석조 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우리들의 문화유산’으로 느끼게 됐고, 하루빨리 석등이 제자리인 광양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도 더 커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명덕 광양시 문화예술과장은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광양을 대표하는 소중한 국가유산”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에 대한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1962년 국보로 지정된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일제강점기 반출 시도 등 여러 차례 이전되는 아픈 역사를 겪었으며, 현재는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광양시는 서명운동, 학술조사, 활용 프로그램 운영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석등의 원 위치인 중흥산성 내로의 제자리 찾기 운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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