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한동주 기자 | 암매장지에서 발굴된 유골의 DNA 대조 결과 지난 25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찾은 전남 화순 출신 20대 남성은 최영찬 씨로 신원이 확인됐다.
이에 공법단체 5·18민주화 부상자회는 28일 오전 10시 5·18기념문화센터 내 오월기억 저장소(광주 서구)에서 5·18행방불명자 관련 입장을 밝히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유골의 신원 확인, 암매장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범정부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질 예정이다.
27일 조사위에 따르면 검찰, 경찰, 법무부 등 유관기관이 빠르면 이번 주 광주에서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유골 관련 합동 수사 본부구성을 위한 첫 논의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합동수사본부에는 광주지방검찰청을 중심으로 5·18조사위, 법무부, 광주경찰청 강력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시, 광주 북부경찰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2구의 유골도 5·18 당시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5·18 암매장 제보내용의 선행조사와 유해 조사·발굴용역’ 수행을 위한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으로부터 이관받은 53곳의 암매장 제보 현장 중 30곳을 선별해 조사할 예정이다.
암매장 진술에 참여한 계엄군 58명의 증언을 교차 검증한 결과 30곳이 우선 선별됐다. 조사 지역으로는 옛 광주교도소와 남구 송암동, 동구 주남마을 등 학살 사실이 확인 됐고, 암매장 증언이 반복된 곳 등으로 알려졌다.
주남마을에도 뒷산에 주둔하던 11공수여단으로부터 ‘사체처리반’이 운용돼 암매장이 자행됐다는 마을 주민들의 구체적 진술과 11공수여단 4개 팀이 5·18 직후 광주에 다시 내려와 사체 수습에 참여했다는 증언도 확보된 상태다.
조사위는 다음 달 6일 공모를 마감하고 업체를 선정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조사 도중 암매장이 유력하다고 판단되는 곳은 실제 발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