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농작물 작황을 좋게 하고 재 등이 거름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실시하는 논·밭 태우기와 처리하기 곤란한 농업 부산물 소각 행위로 인해 매년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해충 방제약이 변변치 않았던 1960년대는 오히려 당국이 권장하기도 하였던 임야태우기는 최근 연구결과 해충 발생에는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다는 결론이 나왔으며 오히려 봄철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논·밭두렁 야외소각은 순식간에 대형 산불과 인명피해로 번질 우려가 있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통계적으로도 산불 발생 원인 중 지난 10년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입산자 실화 34%, 논․밭두렁 소각 14%, 쓰레기 소각 13%, 담뱃불 실화 5% 순으로, 농촌지역에서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농업부산물 소각 및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이 연평균 131건으로 전체 산불의 27%를 차지하고 있어 상당한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한 작년 11월경 산림보호법 시행령 개정으로 그동안 사전에 시장·군수 등 지자체장에 농업부산물 제거 명목으로 허가를 받으면 불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이 아예 금지되어 앞으로는 산림으로부터 100m내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불을 피우다 걸릴시 최
계묘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두 달이다. 현재 서서히 인구 유입이 줄어드는 군 단위와 달리 특별시 및 광역시 등 시 단위에서는 실질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하주차장 건설은 매력적인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 발생한 지하주차장 화재들로 경각심 역시 날이 갈수록 더해져야 하지만 빈번한 화재에 오히려 화재에 대한 이미지가 소모적으로 변해가는 느낌이 들고 있다. 그럴 때일수록 더욱더 화재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지하주차장과 관련된 화재는 전기, 배터리, LPG 가스 누출, 담뱃불 화재 등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 대 차량의 단순 화재가 아닌, 줄지어 붙어 있는 차량으로 연소가 확대되어 대형화재로 변모된다는 것이다. 지하주차장 화재가 대형 화재화되는 것은 비단, 이런 문제뿐만 아니라 최근 경제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전기차 비중은 증가하고 그에 따라 충전시설은 공간 확보를 위해 역시 지하주차장에 다수 충전시설이 설치된다는 사실이다. 밀폐된 공간이기에 더욱 화재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하주차장에 화재가 났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 대가 아닌 여러 차량의 화재를 목격한다면
20대에 아이 셋을 낳은 아빠의 병역을 면제한다? 딱 봐도 현실성 없는 이 대책은 집권 여당인 국민의 힘에서 나왔다. 논란이 일자 국민의 힘은 이를 전면 철회했지만, 국가 중대사인 저출산 문제에 대한 여당의 인식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게 개탄스럽다. 아무리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쓸까. 국민의 힘에서 나오는 저출산 관련 대책들에 꼭 들어맞는 속담이다. 국민의 힘이 30살 이전에 자녀를 3명 이상 둔 남성의 병역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논란이 일자 곧장 철회했다. 김기현 국민의 힘 대표는 “당에서 공식적으로 검토된 게 아니라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추진 계획이 없다고 진화했다. 집권 여당에서 이렇게 유치하기 짝이 없는 정책이 저출산 대책으로 논의됐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30살 이전에 자녀를 낳는 건 고사하고 결혼조차 하기 힘든 현실을 알기나 하는지 의문이다. 가뜩이나 심각한 취업난, 집값 걱정 등에 결혼이 날이 갈수록 늦어지는 추세다. 통계청 자료상 지난해 평균 초혼 나이가 남자 33.7살, 여자 31.3살이다. 이러니 “돈 있는 사람만 군대 가지 말란 거냐”는 야유가 나오는 것이다. 국민의 힘 방안에는 만 0세부터 18세까지 매달 100만
소방차 길 터 주기 훈련은 소방차가 골든타임 내 화재·구급 등 재난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해 대응할 수 있도록 소방차 양보의식을 향상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화재현장에서의‘골든타임’은 화재가 성장하여 최성기에 이르면 화염이 일시에 분출하여 거주자 생존이 어렵다는‘최성기 8분 도달 이론’을 토대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골든타임(화재현장 소방차 도착시간)을 7분으로 설정하였다. 하지만 현대의 도심 환경은 교통량 증가, 차량정체, 교차로 신호대기, 좁은 골목길 및 불법주정차 차량 등으로 소방차의 신속 출동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렇기에 소방서에서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 신속한 현장 출동을 위한 지리조사 및 긴급출동로 사전 확보 ▲ 효과적인 상황관리체계 구축과 상황 근무자 전문성 향상 교육으로 출동시간 단축 ▲ 첨단 교통 시스템 연계·구축 및 확대 방안 강구 ▲ 소방차 길 터주기 국민 참여훈련 등 실시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통한 공감대 형성 등과 같이 지속적으로 추진 및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 스스로가 소방통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할 때이다. 남의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둠과 유독가스 속에서의 숨막힘은 혼자라는 고립감과 두려움으로 패닉(Panic)현상을 주어 이성적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피난구유도등과 비상구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된다. 비상구는 화재나 지진 등 갑작스런 사고가 일어날 때 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출입구를 뜻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특별히 가르침을 받지 않더라도 비상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비상구의 크기는 보통 가로75cm×세로150cm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성인 1명이 빠져 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이다. 또한 비상구의 문은 항시 안에서 밖으로 열리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평소 잘 당겨서 열었던 문도 패닉상태에 빠지면 평소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고 생존을 위해 문을 밀고 나가려고만 하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상구는 실제 화재 현장에서 빛을 발한다. 화재현장은 가시거리 단축으로 앞을 보기가 더욱 힘들고, 방향감각 역시 상실하게 되어 자주 다니던 공간도 낯선 장소가 되기 마련이다. 이런 때에 피난구유도등과 비상구표시등을 발견한다면 말 그대로 ‘생명의 통로’를 발견한 기쁨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비상구 통
일상이 나 자신의 얄팍한 버전이 되지 않기 위한 투쟁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첫 번째 주범은 바로 기술이다. 기술 때문에 주의 집중 시간이 자꾸 줄어들고, 집중력을 떨어트리는 유혹이 일상에 가득해졌다. 두 번째는 모든 것의 정치화다. 많은 사람처럼 나도 하루 중 너무 많은 시간을 정치, 그러니까 뻔한 당파적 분노, 경마 관전 같은 선거 분석, 트럼프 발 오늘의 스캔들 따위에 몰입한 채 보낸다. 그래서 내가 세운 비책이 하나 있다. 바로 예술로의 도피다. 누구나 어릴 때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모험담에 푹 빠져서 밥을 먹을 때도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않았던 일, 어떤 음악이 너무 좋아서 온몸이 터질 것 같았던 기분,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을 만나서 그대로 그림 속 평행우주로 걸어 들어가고 싶었던 느낌. 이런 경험을 우리는 흔히 책이나 노래에 푹 빠져서 넋을 놓았다고 표현한다.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존재를 잊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예술이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떠들어대는 자의식 강한 자아의 입을 닫게 했다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예술 작품이 우리 정신의 보다 깊숙한 영역, 사람의 감정과 도덕적인 감수성이 깃든 잠재의식의 왕국, 인간
동네 인증을 기반으로 하여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겨지던 당근 마켓을 비롯한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다수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조직적인 중고 사기가 발생하였고 피해자는 최소 100여 명에 이른다는 언론 기사를 보았다. 최근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구매자들이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범죄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이고 사기 수법은 더 교묘해지고 피해액도 더 커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2021년까지 8년간 검거 건수는 총 62만 건, 피해액은 6,504억 원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로 비대면 온라인 중고거래가 증가하면서 2021년에만 3,606억 원으로 2014년(897억 원)에 비해 17배 증가하였는데 중고 거래 사기 유형과 피해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사기 유형으로는 ▲선입금을 받은 후 물건을 발송하지 않고 잠적 ▲직거래가 가능하다고 안심시킨 뒤, 택배 거래 유도 ▲가짜 안전 결제 사이트로 입금 후 수수료, 보증금 등을 핑계로 재입금 요구 ▲결제 유도 시 HTTP로 시작하는 가짜 결제 사이트 URL을 전송하는 등 유형이 있고, 피해 예방법은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인기 품목은
최근 유류단가의 증가와 친환경연료인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 등 에 따라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1년만에 약 2.2배 증가하는 등 전기차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러한 전기차 수요 증가로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설치 대상을 공동주택 500세대에서 100세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기존 주차장 내 최소 2% 이상 전기차 충전 구역 설치가 의무화하는 내용의 개정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이 작년 시행됐다. 저렴한 연료비, 조용한 엔진소음 등 장점이 많은 전기차이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 특성상 내연기관차량 화재와 다르게 화재진압에 있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 소방관들에게도 어려움이 많다. 전기차의 대표적인 화재 원인은 외부 충격, 과충전, 자체 결함 등이 있는데,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배터리 온도가 순식간에 고온으로 치솟으면서 불길이 커지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내연기관 차량보다 화재가 급격히 확산되기 때문에 운전자 및 소방대원이 화재에 대처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설치 대상도 확대됨에 따라 전기차 사용자의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안전수칙 숙지가 필수가 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해마다 겨울철 월동에 들어간 꿀벌 피해가 반복되는 가운데 정부는 농가에서 봉군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돼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정확한 원인 규명과 현 피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약 40만~50만 개 봉군이 응애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확한 월동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인 가운데 지난 동절기 월동 피해(40만 봉군)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 문제가 아니라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꿀벌 해충 ‘응애’를 공식적으로 지목했다. 농식품부는 양봉 농가에서 오랜 기간 ‘플루발리네이트’ 성분의 방제제를 널리 사용하면서 이 성분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확산해 꿀벌 폐사를 일으켰다고 판단했다. 진드기의 일종인 응애는 꿀벌 전염병인 꿀벌응애 감염증을 일으키는 해충이다. 응애는 꿀벌의 애벌레나 등에 기생하면서 영양분을 먹으며 산다. 물론 일부의 폐사 원인으로 응애도 지목을 받는다. 지금까지 응애 퇴치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였음에도 또다시 응애가 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꿀벌의 폐사 원인으로 응애보다 기후 변화가 폐사의 큰
담양소방서 2022년 전기적 요인 화재는 161건 중 44건으로 27.3%를 차지하고 있다. 장소별로는 주택이 37건으로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같은 통계는 우리집이 결코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방증이다. 전남소방본부에서는 전기화재를 저감하고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겨울철 특수시책 “트래킹 클리너”를 운영하고 있다. “트래킹 클리너”란 노후주택, 공장, 축사 등 분전반·콘센트 내 먼지·분진으로 인한 전기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장비로 화재진압용 공기압축용기와 에어클리너 건을 결합해 공기압을 활용 전기용품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도구이다. 담양소방서에서도 전기화재 안전관리 무료 콜센터를 연중 운영(트래킹 클리너 무료 대여) 하여 전기화재 저감에 힘쓰고 있다. 장비 대여 절차로는 담양소방서 전화 예약(061-380-0861) ⇒ 방문 후 신청서 작성 ⇒ 장비 대여 및 사용법 등 안전교육 ⇒ 대여기구로 전기시설 관리 ⇒반납(대여부서) 순이다. 또한 직접 장비를 이용하기 어려운 담양군민에겐 담양소방서 “생활안전 순찰대”가 전기시설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느덧 입춘이 지나고 바람과 햇살의 따뜻함을 느끼는 봄이 오고 있다. 항상
현재 국내 건설사업은 연간 260조 규모(GDP의 약 15.2%)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약 200여 만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 국가의 중추적인 기간산업이다. 하지만 현재 건설현장은 악질적 불법행위로 인해 몸살을 앓고있는 실정이다. 건설은 설계, 시공, 감리 등 각 단계별 이권개입, 입찰, 하도급 관련 각종 금품수수, 자재 빼돌리기, 떼쓰기식 집단행동, 업무방해, 폭행, 협박, 갈취 등 각종 불법행위가 생존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러한 불법행위로 인해 노동자의 안전 위협뿐만 아니라 공정한 채용기회 박탈, 공사지연 및 분양단가 상승 등으로 이어지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 그러나 공사업체들은 공사방해·폭행 등 보복성 행위에 대한 두려움으로 쉽게 신고하지 못하고 유사한 불법행위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찰청은 건설현장의 고질적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오는 6월 25일까지 약 200일간 전국적으로 강도 높은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지금까지 조직적인 불법행위에 대해 고강도 단속 및 수사를 통해 지난 2월17일 기준 총 400건 1,648명을 수사하여 63명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드디어 겨울이 지나갔다. 매화가 첫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노오란 산수유가 점점이 피고, 담장 너머 노랑 개나리꽃들이 아기 같은 손을 흔들며 웃는다. 곧 목련도 세상을 환히 밝히는 꽃등을 켜겠지. 봄이다, 봄! 발걸음이 왠지 가볍고 콧노래가 절로 난다. 알록달록한 색깔들에 묻어나는 향기는 지난겨울의 춥고 무거웠던 기억을 말끔히 씻어 내는 듯하다. 지난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춥고 힘들었다. 끝을 알 수 없던 기나긴 COVD-19와 수시로 들려오는 불안정한 경기지표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모두의 가슴을 서늘하게 한 천재지변. 인간의 존엄마저 의심케 하는 수많은 질곡의 시간을 마주하면서 봄은 참으로 멀게만 느껴졌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봄은 다시 찾아왔고 우리는 희망의 기운을 느낀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인간은 위기 속에 새로운 희망을 그려냈고,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묵묵히 앞을 향해 걸었다. 역사의 선각자들은 시대정신에 부응하기 위한 끊임없는 질문에 답해왔다. 수많은 역경에도 봄의 희망을 담아왔던 것이다. 고전주